[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은주의 방’에 출연 중인 배우 류혜영이 케미 왕으로 등극했다.
첫 방송 직후 CPI(콘텐츠 영향력 지수) 관심 높은 프로그램 1위로 올라선 올리브 드라마 ‘은주의 방’에서 류혜영은 전직 편집 디자이너로 일하다 현실과 이상의 차이에서 오는 벽을 넘으려 무리하다 건강과 인망을 모두 잃고 사직해 백수 생활을 시작하는 인물 ‘심은주’로 열연 중이다.
은주는 19년지기 남사친 민석(김재영 분)과는 물론, ‘경주마’처럼 직진하는 연하남 재현(윤지온), ‘응답하라 1988’의 고부 관계에 이어 모녀로 다시 만난 은주 엄마(김선영)까지 붙기만 하면 찰떡 호흡을 자랑한다.
▲ 남사친과의 복잡미묘 달달케미
19년 차 절친 민석과의 연기 호흡이 빛을 발한다. 지난 21일 방송된 3화에서 의자 위에 올라 레일 조명을 설치하던 은주가 재현과의 만남을 전해 듣고 순간 흥분해 의자를 놓친 민석으로 인해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게 된다. 이 때 민석이, 기울어 넘어지는 은주를 본능적으로 받아 안았고 놀란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끝이 났다. 민석을 바라보는 은주의 눈빛에서 복잡하고도 미묘한 감정이 느껴지며 류혜영의 진가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앞으로 두 사람의 로맨스에 발휘될 류혜영의 멜로 눈빛이 기대를 모은다.
▲ 직진 연하남과 심쿵 케미
‘경주마’처럼 은주를 향해 직진하는 연하남 재현의 등장은 극에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은주와 재현은 싱크대 리폼용 시트지를 구매하기 위해 들른 시장에서 처음 만나 함께 시트지를 고르기도 하고, 빈대떡 가게에서 마주앉아 식사를 하며 더욱 가까워지게 된다. 헤어질 무렵 먼저 번호를 달라고 하는 직진 연하남에 은주는 심장이 쿵 내려앉는 것을 느꼈고, 자꾸 오는 메시지에 답장을 하게 된다. 무료한 일상에 환기가 되는 새로운 인연의 등장. 류혜영은 이때의 설레는 감정과 두근거림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 고부에서 모녀로, 티키타카 모녀 케미
‘응답하라 1988’ 이후 3년 만에 만난 김선영과 모녀로 분해 함께 선보인 시너지 또한 극을 보는 재미를 배가했다. 급작스럽게 회사를 그만 둔 딸에게 “관두면 시집이라도 갈 거냐”는 엄마와 “엄마는 선택지가 취직 아니면 취집이냐”는 딸의 대화가 수박을 통째로 퍼먹으며 펼쳐지는 등 현실 모녀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독립해 살고 있는 딸의 집에 찾아와서 엄마로서 잔소리를 하면서도 집안을 정리해주고 함께 밥을 차려먹고 침대에 나란히 누워 잠을 청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등 친구 같은 모녀 사이로 눈길을 끌었다. 촬영 할 때에는 물론, 쉬는 시간에도 한 자리에 모여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이기에 그들의 케미스트리가 좋지 않을 수가 없다는 후문.
한편,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선사하며 '믿고 보는 화요드라마'로 자리매김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은주의 방’은 인생이 제멋대로 꼬인 셀프 휴직녀 심은주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뜨며 방을 고쳐가는 과정에서 삶도 회복해 가는 인생 DIY 드라마로,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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