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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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6회의 벽을 넘어서자!

기사입력 2005.09.01 03:53 / 기사수정 2005.09.01 03:53

박혜원 기자
박찬호(11승6패, 방어율5.91)는 9월1일 오전4시30분(한국시간)에 애리조나 홈 구장인 뱅크원 볼파크에서 시즌 26번째 선발 등판전을 치른다.   

샌디에이고에 와서 5번 선발(3승1패, 방어율7.03) 동안 단 한차례도 퀄리티 스타트를 보여주지 못하였기에 구단에 믿음을 주기에는 부족할 수 밖에 없다. 8월25일 휴스톤전에서 5이닝 2실점(1자책점)의 쾌투에 연이어 애리조나전에서도 6이닝을 넘어선 상승세의 투구를 보여줘야 하는 만큼 의미있는 한판이 될 전망이다.   

마의 6회의 벽을 넘어서자!
   

4일 피츠버그전 5회 2실점(4.1이닝 7실점 승패 없음) 
10일 메츠전 6회 2실점(5.2이닝 2실점 승리투수) 
15일 필라델피아전 5회 4실점(4이닝 6실점 패전) 
20일 아틀란타전  6회 2실점(5.1이닝 5실점 승리투수) 
25일 휴스톤전 5회 1실점(5이닝 2실점 승리투수)   

2002년 텍사스에서 145.2이닝을 소화한 이후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에 비로소 134이닝을 소화한 박찬호, 한계 투구수에 가까워 오면서는 볼의 구위가 떨어지며 실점을 내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샌디에이고에 와서는 기록에서 확연하게 드러났듯이 5번 경기 모두 5,6회에 실점을 하며 마운드에 내려와야만 했다. 그러기에 마의 5,6회의 고비를 넘어서 퀄리트 스타트를 보여줘야 한다.

팀의 연승을 이끌어야만 하는 중요한 일전에 개인적으로는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확고한 선발진으로 위상을 보여주어야만 할 애리조나 전이기에 박찬호에게는 더욱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카릴 그린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내야가 한층 안정감을 가져갔고, 샌디에이고 타선의 핵인 브라이언 자일스의 최근 12경기(42타수 19안타 홈런2, 타점11)에서 보여준 무서운 타격감도 박찬호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애리조나 타선의 절반 이상을 포진하고 있는  좌타자들에 대한 공략 여부와 샌디에이고전 연일 홈런포를 날리며 최근 5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때리고 있는 트로이 글로스를 중심으로 루이스 곤잘레스와 션 그린 등 애리조나를 이끄는 3인방의 장타력은 박찬호의 12승 도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같은 지구 2위를 달리며 샌디에이고를 5.5게임차로 추격하고 있는 애리조나는 비록 오늘 경기에서 3-5로 패했지만 6연패의 부진 이후에는 중심타선 3인방이 5경기에서 홈런 8개를 합작하는 힘을 앞세워 최근 3승1패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내일 맞서게 될 상대투수인 하비에르 바즈케스(10승13패 방어율4.59)는  15일 아틀란타 전에서 3회를 넘기지 못하고 홈런3방에 무너지며 9실점의 대량 실점하며 뭇매를 맞은 이후 26일 메츠전에서 7이닝 4피안타 2실점의 호투를 보이는 등 최근 2경기에서는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기에 두 선발진의 활약 여부에 따라 샌디에이고(65승66패)가 5할 승부를 가져가며 1위를 굳힐 수 있는 발판을 만들지, 아니면 애리조나가 게임차를 줄이며 막판 서부지구를 혼란 속으로 밀어 넣을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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