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정인선이 '내 뒤에 테리우스'로 호평을 받은 소감을 밝혔다.
정인선은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처음 대본을 봤을 때부터 촬영하면서, 또 끝까지 찍으면서도 매일 매일이 과제인 작품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인선은 "처음, 중간, 끝이 가장 낙차가 큰 캐릭터가 유일하게 애린이였다. 그래서 입체적이었고 매력적인데 생각보다 너무 어렵고 힘든 거다. 매일 혼돈과 한계를 느끼면서 찍었는데 정말 다행히 좋게 봐준 분들이 많았다.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기도 하고 감사하다는 말로 표현이 안 될 정도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가장 큰 과제로 생각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두 아이의 엄마이고 경력 단절이고 그런 와중에 싸워야 하고, 남편이 갑작스럽게 죽는다. 책임감을 느끼며 씩씩하게 살아가야 하는 서사를 가졌다. 그럼에도 유쾌한 롤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과 그걸 지나고 나서는 소지섭 옆에서 간질간질한 무언가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큰 과제였다. 마음 놓고 연기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더라. 처음부터 긴장을 많이 하며 시작했다. 방송하기 직전까지 이렇게 많이 운 작품이 처음이었다. 울다 지쳐 집에 가서 또 울고 자고 촬영을 갔다. 맨날 울면서 찍었다"고 털어놓았다.
전작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도 엄마 역할을 맡았던 정인선은 '내 뒤에 테리우스'로 또 한 번 엄마 역할을 맡는 것에 큰 부담은 없었다고 말했다.
정인선은 "그런 고민은 크지는 않았다. 전작에서도 아이가 있지만 엄마적인 측면보다 미숙한 엄마, 꿈을 찾지 못한 청춘에 치우쳐 연기를 했다. 오히려 아쉬운 부분이었던 게 코미디 템포를 많이 가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직업을 가지지 못한 게 아쉬웠는데 이번 역할로 충족됐다. 엄마라는 부분은 관점의 차이다. 크게 중요하지 않았고 부담되지 않았다. 앞으로 엄마 역할만 맡는다고 하면 주변에서 날 염려해주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아직은 괜찮은 것 같다. 앞으로 또 엄마 역할이 들어왔는데 한윤아, 고애린과 다른 차별적인 매력을 가진 인물이라면 걱정 안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23년 차 배우 정인선은 최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준준 남매의 엄마이자 의도치 않게 첩보원으로 활약한 고애린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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