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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 기조' 내세운 롯데, 양의지 영입 가능성은

기사입력 2018.11.19 19:00 / 기사수정 2018.11.19 21:08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육성 기조를 앞세운 롯데 자이언츠지만 베테랑 포수 영입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2018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의 막이 올랐다. 최근 몇 년간 거액이 오갔고 양의지, 최정 등과 같은 대형 선수들이 시장에 나오며 구단들도 조용한 준비에 들어갔다.

향후 행보에 가장 큰 이목을 끄는 이는 단연 양의지다. 최근 리그는 공수 겸장의 베테랑 포수 기근을 겪고 있다. 2006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양의지는 통산 10시즌 간 타율 2할9푼9리 125홈런 547타점을 기록했다. 2018 시즌에는 타율 3할5푼8리 23홈런 77타점으로 빼어난 공격력을 자랑했다. 수비, 투수 리드 역시 리그 최정상급으로 꼽힌다.

소속팀 두산을 제외하고 양의지 영입에 관심을 표할 구단으로는 롯데, NC, KT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구심점이 될 수 있는 뚜렷한 주전 포수가 없거나 성적이 하위권이었던 구단들이다. 그 중 최근 FA 시장에서 '큰 손'으로 자리했던 롯데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롯데는 2017 시즌 후 주전 포수 강민호가 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이적했다. 투타 전력이 준수했지만, 5강 진출이 불발된데는 불안했던 안방이 원인으로 꼽힌다. 개막 후 젊은 자원인 나원탁, 나종덕을 차례로 기용했으나 각각 수비와 공격에서 부족했다. 후반기 안중열이 가세하며 중심을 잡았지만 전반기 놓친 승수를 메우기에는 무리였다.

롯데가 지난 수 년간 FA 시장에서 과감한 투자를 감행한데는 가을야구를 넘어 우승까지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작년 이대호를 4년 150억에 복귀시켰고 지난해 내부 FA였던 손아섭을 잔류, 외야수 민병헌을 영입했다. 육성보다 성적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드러나는 행보다.

롯데는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4명의 포수를 데려가 조련하고 있다. 제대한 김준태를 비롯해 안중열, 나종덕, 정보근이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4명의 포수가 모두 매력적이다"라며 육성 기조를 밝혔지만, FA 영입에 대한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둔 상태는 아니다. 최기문 배터리 코치는 젊은 포수들이 보고 배울 롤모델의 부재를 아쉬워하기도 했다. 롯데가 양의지에 관심을 둘 여지는 충분하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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