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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바레인, 남은 0.5장 놓고 '혈전' 벌인다

기사입력 2009.09.03 16:29 / 기사수정 2009.09.03 16:29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B조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한 대한민국과 호주가 맞대결을 벌이는 5일, 중동에서는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 펼쳐진다.

바로 각 조 3위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플레이오프 경기를 가져, 월드컵 본선 티켓을 향한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리게 된다.

정확히 6일 새벽(한국시각) 4시,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은 중동을 대표하는 양팀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승부를 펼쳐 승리한 팀이 다음달 11일, 오세아니아 1위 뉴질랜드와 월드컵 본선 티켓 한 장을 놓고 겨룰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양팀 입장에서는 2경기 모두 사활을 건 승부로 양국 축구팬들을 흥분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1994년 미국월드컵 이후 5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는 한국, 북한에 밀려 조 3위로 내려앉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나마 조제 페세이루 감독 체제 이후, 월드컵 예선에서 2승 2무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 사우디 입장에서는 '불행 중 다행'이라 할 수 있다.

바레인은 우여곡절 끝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케이스다. 일본, 호주에 모두 져서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우즈베키스탄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두며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때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북중미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한 장의 티켓을 놓고 겨뤘던 바레인은 월드컵 본선 첫 진출에 또 한 번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에서 나란히 64위(바레인), 65위(사우디 아라비아)에 올라있을 만큼 전력이 엇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경험 면에서 우월한 사우디 아라비아의 우세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골잡이 알 카타니가 이끄는 공격력은 중동의 어느 팀도 따라올 수 없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위력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밀란 마찰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어떠한 강팀 앞에서도 주눅이 드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바레인도 만만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마찰라 감독은 AFC(아시아축구연맹)와의 인터뷰에서 "첫 경기의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 이 때문에 아주 거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래도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이길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우기도 했다.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단 한 팀도 월드컵 본선 직행 진출팀을 배출해내지 못한 중동. 이 때문에 이번 플레이오프의 승자는 '중동의 자존심'을 걸고 오세아니아 1위, 뉴질랜드와의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될 공산이 크다. 그 '중동의 자존심', '대표'를 자처하는 팀이 누가 될 것인지, 아시아 축구팬들의 눈길은 중동으로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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