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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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세대를 넘나드는 감성' 거미, 소통으로 가득채운 180분

기사입력 2018.11.19 09:36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거미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과 소통하며 180분의 콘서트를 가득 채웠다.

18일 오후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성남 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거미의 전국투어콘서트 'LIVE'가 개최됐다.

본격적인 콘서트가 열리기에 앞서 소속사 동료 류준열의 목소리가 관객들을 반겼다. 류준열은 "거미의 콘서트에는 라이브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묘미가 있다. 저도 어디에선가 공연을 즐길테니 여러분도 잘 즐겨달라"고 부탁했다.

류준열의 목소리 다음으로는 거미의 나래이션이 등장했다. 거미는 'LIVE'라는 단어의 뜻을 차례로 나열한 뒤 "오늘 하루 여러분의 LIVE는 어떠셨나요"라는 질문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첫 무대는 '태양의 후예' OST '유 어 마이 에브리띵'이었다. 이어 '혼자만 하는 사랑'까지 부른 거미는 본격적으로 관객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거미는 "어느 날 부터 제 공연에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찾아주셨다. 남성 관객들도 많이 늘었다. 부부, 연인, 가족, 친구 혹은 혼자도 많이 오신다. 그래서 공연 준비에 고민이 많다"며 입을 열었다.

거미는 이어 이날 공연을 찾은 관객들의 연령대를 조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거미는 엄마와 엄마 친구들과 함께 찾은 10대 소년과 질문을 주고 받는가하면 자신의 어머님이 동창 모임을 가지고 10년 만에  본인의 콘서트를 관람한다며 "무대를 재밌게 보시라"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달 초 결혼 소식을 알린 거미는 남편인 배우 조정석과의 관계를 넌지시 언급하며 미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결혼을 아직 안했다는 커플에게 "결혼 하셔야 된다. 저도 이제 그런 말 할 수 있는 처지가 됐다"고 농담을 건네는가 하면 "어느샌가 조정석이 제 수식어가 됐다. 미국식으로 따지먼 조 거미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팬들을 위해 준비한 작은 이벤트도 준비됐다. 거미는 공연장을 찾은 싱글 관객을 찾아 자연스럽게 연락처를 주고 받는 이벤트를 진행해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다른 관객이 "나도 나가고 싶다. 한 번 더 하자"고 말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또한 무대를 찾은 관객들과 노래로 소통을 이어가기도 했다. 거미는 '더 콜'에서 에일리와 함께 부른 '질투나'의 후렴부분을 관객들에게 직접 가르치며 호응을 유도했다.

공연 마지막 선보인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무대에서는 자신은 피아노 반주를 맡고 관객들에게 1절을 불러달라고 부탁하며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공연을 찾은 관객들 역시 거미의 부탁에 호응하며 뜨거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거미는 미리 준비된 VCR을 통해 "인간 박지연이 아닌 가수 거미일때는 부끄러움이 없어진다"며 "나중에 나이가 들어도 나이에 맞는 음악을 하고 싶다. 한 시대의 아이콘이 된 적은 없지만 늙어서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아티스트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이같은 거미의 진심에 팬들은 뜨거운 환호로 화답했고 거미는 이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으로 소통한 거미는 180분의 공연을 꽉채우며 "제 공연은 시간 가는 줄 모르실거에요"라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며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물했다.

한편, 성남 콘서트까지 6개 도시 투어를 마친 거미의 전국 투어 콘서트는 내년 1월 까지 서울, 광주, 부산 등 13개 도시가 예정되어 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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