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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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페미니스트'가 촉발한 산이·제리케이 맞디스전, 온라인도 들썩

기사입력 2018.11.18 10:50 / 기사수정 2018.11.18 11:31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래퍼 산이의 '페미니스트(FEMINIST)'가 촉발시킨 맞디스전에 온라인의 관심도 쏠렸다. 

지난 17일과 18일 산이와 제리케이는 연거푸 새로운 곡을 내놓으며 서로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따. 

산이가 온라인상에서 관심을 끈 것은 지난 15일 이수역 폭행사건 영상을 SNS에 게재하면서부터다. 산이는 "이수역 사건 새로운 영상"이라며 영상을 게재했고 이후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산이의 영상 게시로 논란이 촉발된 가운데, 산이는 소속사 브랜뉴뮤직과의 논의 없이 지난 16일 신곡 '페미니스트'를 기습 발표했다. 이번 사건을 겪으며 그가 느낀 심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페미니스트'에서 'I am feminist'라며 '여자와 남자가 현시점 동등치 않단 건 좀 이해 안돼. 우리 할머니가 그럼 모르겠는데 지금의 너가 뭘 그리 불공평하게 자랐는데', '권릴 원하면 왜 군댄 안가냐', '역차별 참아가며 입 굳게 닫고 사는데', '난 여자 편야. 난 여잘 혐오하지 않아' 등의 가사로 논란을 심화시켰다. 그의 가사에 공감을 표시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산이의 이러한 가사 자체가 여성 혐오를 전제로 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산이의 논란 후 여성이 주 고객층인 한 스포츠웨어 브랜드 측에서 산이의 행사 출연을 취소하는 등 논란 여파가 이어졌다. 

산이의 '페미니스트'에 제리케이는 디스곡 '노 유 어 낫(NO YOU ARE NOT)'을 발표했다. 제리케이는 산이의 가사 속 데이트 비용 부담 부분에 대해 '36.7% 임금격차 토막 내/그럼 님이 원하는 대로 언제든 돈 반반 내', 'CEO 고위직 정치인 자리 대신에 지하철 버스 주차장 자리로 내는 생색' 등으로 반격했다. 또 '없는 건 있다 있는 건 없다 우기는 무식', '없는 건 없는 거야 마치 면제자의 군부심'이라고 미 시민권자로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산이를 디스했다. 제리케이와 같은 소속사에 속한 슬릭 또한 '이퀄리스트'라는 곡으로 산이를 비판했다. 

제리케이의 디스에 산이도 맞불을 놨다. 산이는 18일 공개한 '6.9cm'에서 제리케이에 대해 '기회주의자 새X, 일시적 인기 얻기 위해 열심히 트윗질 채굴 페미코인'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화자로 등장한 남자의 겉과 속 다른 위선과 모순 또 지금껏 억눌린 여성에 관한 내용'이라며 '페미니스트'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며 '메갈민국 어제 올린 곡 덕분에 젝시 믹스 행사 취소'라며 전날의 일정 취소도 언급했다. 

'6.9cm'가 공개된 뒤 제리케이는 1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작품을 메타적으로 만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나한테 설명하기 전에 그거에 실패했다는 걸 좀 아시라"며 "대응할 노래 안만든다. 행사 짤려서 화난 건 회사한테 화내시길. 그전에 회사 입장도 한번 생각하시라"며 산이의 '6.9cm'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산이와 제리케이 각각의 지지층은 극명하게 나뉘며 과열양상을 보였다. 다만 제리케이가 더이상 산이의 곡에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논란이 일단락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제리케이 인스타그램, 엑스포츠뉴스DB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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