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제3의 매력'이 아쉬움을 짙게 남기고 퇴장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제3의 매력'에서는 온준영(서강준 분)과 이영재(이솜)이 지나온 시간을 되짚어보면서 친구로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온준영은 이영재를 잡으려 했지만 이영재는 "잘 지냈으면 좋겠다"라는 말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후 온준영은 상견례 당일 약혼녀인 민세은(김윤혜)를 찾아가 상견례를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민세은은 눈물을 보이면서도 "죄책감 갖지 마라. 이 관계는 내가 놓는 것"이라고 하며 돌아섰다. 이 일로 인해 온준영은 아버지의 원망을 피할 수 없었다.
온준영은 과거 이영재와 함께 봉사활동을 갔던 마을에서 그와 재회했다. 두 사람은 함께 길을 걸으며 미숙했던 과거의 사랑을 되짚어나갔다.
이수재(양동근)은 백주란(이윤지)를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함께 요양을 했다. 그리고 이듬해 봄, 두 사람은 백년가약을 맺으며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결혼식서 온준영과 이영재는 수석셰프와 헤어디자이너로 재회했지만, 열린 결말로 마무리 됐다.
'제3의 매력'은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뒤를 이을 화제작으로 떠오르며 시작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주연배우 서강준, 이솜의 케미에 시청자들 역시 많은 기대를 했다.
서강준과 이솜이 서툴렀던 20살의 연애를 지나면서 서로의 진심을 깨닫고 성숙한 사랑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회를 거듭할 수록 스토리는 아쉬움을 남겼다. '제3의 매력에 빠진 두 남녀가 스물의 봄, 스물일곱의 여름, 서른둘의 가을과 겨울을 함께 통과하는 연애의 사계절을 그릴 12년 연애 대서사시'라는 소개와는 달리 현실성 없는 설정이 이어졌기 때문.
두 번째 이별 이후 다시 만났을 때 온준영은 장거리 연애를 함께 해온 연인이 있었고, 온준영 대신 최호철(민우혁)을 택했던 이영재가 이혼 후 다시 온준영의 마음을 흔드는 모습, 그리고 마지막회에서 온준영 역시 상견례 직전 이를 파해버리는 모습은 현실의 연애와는 거리가 먼 설정이었다. 여기에 결말마저 두 사람의 사랑이 아닌, 애매모호하게 마무리 됐다.
하지만 두 주연배우의 열연은 빛났다. 특히 두 사람은 '스물의 봄'을 연기하면서 풋풋하지만 서투른 청춘의 모습을 완벽히 그려내며 극 초반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서강준은 20살의 온준영의 모습을 그려내기 위해 망가짐도 서슴치 않았으며, 로맨틱 코미디 장르도 완벽히 소화했다. 이솜 역시 이영재에게 닥쳤던 수많은 시련들을 절절하게 그려내면서 연기력 호평을 받았다.
결국 '제3의 매력'은 서강준과 이솜의 케미만을 남기고 2.9%(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라는 아쉬운 시청률로 퇴장했다.
한편 '제3의 매력' 후속드라마인 'SKY캐슬'은 오는 23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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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