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파리로 가는 길'이 힐링 미식 여행을 선보였다.
16일 방송된 KBS 2TV '먹고 자고 마시고 파리로 가는 길'에는 정형돈과 김풍, 이채영이 직접 오픈카를 운전하며 남프랑스의 대표 휴양지 니스부터 세계적인 문화 도시 파리까지의 여정을 함께 한다.
김풍이 운전대를 잡았다. 정형돈에게 "니스야, 형 니스"라며 좋아했다. 옆에 있던 이채영은 "이 차는 리스?"라며 아재 개그를 선보였다. 김풍과 정형돈의 반응에 이채영은 "죄송하다. 내리겠다"며 수습했다.
정형돈은 "이렇게 파리까지 가는 거냐. 왜 니스까지 부른거냐"며 궁금해했다. 김풍은 "영화에서 니스부터 출발한다. 충분히 즐기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정형돈은 "영화에서도 얼굴이 이렇게 타냐. 오른쪽만 타는 건 기분 탓이냐. 니스 평생 못 잊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풍은 "걱정하지마라. 턴 할거다. 골고루 타게 해주겠다"며 농담했다. 이후에는 센 바람을 맞았다. 정형돈은 "해외에서 오픈카 타고 입 돌아가는 게 로망이었다. 오픈카가 우리밖에 없다. 완전 신기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들은 니스에서 로제와인의 고장인 엑상프로방스로 향했다. 예쁜 길에 감탄하며 숲의 향기를 만끽했다. 평화로운 풍경 속 양떼를 보며 감탄하기도 했다. 유기농 레드, 화이트, 로제 와인을 제조하는 샤또 르블레트를 들렀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포도 수확 기념 파티에 참여했다.
와이너리 주인이 직접 소개하는 와이너리 투어를 시작했다. 올해 수확한 신선한 햇와인을 맛봤다. 이곳에 들른 하석환 소믈리에의 설명도 들으며 와인에 대한 정보를 알아갔다. 와인을 만화 '신의 물방울'로 배운 남자인 정형돈은 ‘떼루아’, ‘부쇼네’ 등 와인 용어를 던져 웃음을 안겼다. 이후 와이너리 앞마당에서 프랑스 현지인 150여 명과 함께 와인과 음식을 즐겼다.
다음날 자동차로 1시간 걸리는 남프랑스의 최대 항구 도시 마르세유에 도착했다. 거센 바람을 뚫고 생선으로 만든 부야베스를 먹었다. 이채영은 "냄새가 꽃게탕이다 꽃게탕인데 꽃게 향이 안 난다"며 신기해했다. 정형돈은 "맑은 추어탕인데 비릿한 맛이다. 내 입에 전혀 안 맞는다"고 말했다. 사프란 소스, 생선, 육수를 같이 먹은 이채영은 "베리 굿"이라며 만족했다. 정형돈은 다시 한 번 시도했지만 "초딩 입맛에는 절대 안 맞는다"고 이야기했다.
정형돈은 다음날 아침 길에서 컵라면을 흡입했다. "먹고 자고 마시고인데 먹는 게 너무 입에 안 맞다. 컵라면이 인생의 부야베스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다음 목적지는 론 강변을 따라 자리한 마르세유와 리옹의 중간 지점인 땅-레르미따주다. 1922년 설립한 초콜릿 공장에 들렀다. 카카오 열매로 초콜릿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는가 하면 타블렛 초콜릿을 직접 만들었다.
이채영이 운전대를 잡은 가운데 길을 잘못 들어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전설적인 프렌치 셰프인 폴 보퀴즈가 나고 자란 프랑스 최고의 미식 도시인 리옹에 순조롭게 도착했다. 김풍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이 있다. 프랑스 식이다. 프랑스인이 전주에 한정식집을 차린 것과 같다"고 말해 궁금증을 안겼다.
세 사람은 웅장한 대성당을 감상하고 앤틱한 거리에서 인생샷을 촬영했다. 리옹의 풍광에 감탄하면서 한국인 최초로 미슐랭 1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에 들어섰다.
샴페인 디에 베르니에, 참기름 소고기 타르타르, 랍스터 등을 먹었다. 이채영은 "맛있다. 너무 좋다. 너무 예쁘다"며 행복한 마음을 드러냈다. 까다로운 정형돈도 이번에는 잘 먹었다.
'파리로 가는 길'은 프랑스 칸에서 차로 10시간이면 갈 수 있는 파리를 3박 4일에 걸쳐 프랑스 곳곳을 둘러보며 느긋하게 먹고, 마시고, 즐기면서 간다는 동명의 영화 내용을 토대로 했다. 프랑스 현지인들만 알법한 숨은 명소와 와이너리 등 프랑스의 이모저모를 해부해보는 힐링 먹방 여행 프로그램이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K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