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억개의 별' 서인국, 감당할 수 없는 잔인한 진실에 '멘탈 붕괴'

[엑스포츠뉴스 박소희 인턴기자] '일억개의 별' 서인국이 감당할 수 없는 현실에 결국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15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이하 일억개의 별) 14회에서 서인국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숨 막히는 열연으로 극의 분위기를 압도했다. 가족들의 죽음, 헤어진 동생에 대한 모든 진실과 하나씩 마주하는 아슬아슬한 감정 동요는 폭풍 같은 먹먹함을 가져왔다. 

이날 유진국(박성웅 분)에게 총을 겨눴던 김무영(서인국)은 억눌렀던 감정을 서서히 폭발시켰다. 처음엔 화를 감춘 채 담담하게 그와 마주했지만 묻고 싶었던, 하고 싶었던 말을 내뱉으며 점차 강하게 밀어붙이는 모습이 날 선 긴장감을 안겼다.  

그동안 유진국에게 살인자, 악마 취급을 받으면서도 큰 동요가 없었던 김무영이기에 "강순구가 내 아버지 이름인 걸 오늘 처음 알았어. 당신이 망쳐버린 거잖아. 내 어린 시절, 우리 집, 내 가족"이라며 낮은 울분을 토해내는 순간은 안타까움을 선사했다.        

한 마디 한 마디 내뱉을 때마다 붉어지는 김무영의 눈에는 급격한 증오와 경멸이 읽혔다. 하지만 그 속에는 그의 동생이자 자신의 연인인 유진강(정소민)을 떠올리며 흔들리는 감정도 함께 깃들어 있었다. 특히 이름을 듣자마자 총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가는 그의 모습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죄 없는 아버지가 유진국의 실수로 죽은 줄로만 알았던 김무영은 장세란(김지현)을 통해 과거의 신문기사를 확인, 아버지가 사이비 종교에 빠진 엄마와 다른 신도 2명을 죽인 살인자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어 찾고 싶었던 형제가 남동생이 아닌 여동생이라는 사실, 그리고 여동생의 정체를 유진강으로 추측하는 과정까지 그려졌다.  

서인국은 주체할 수 없이 떨리는 동공과 손끝, 불안한 표정으로 극 중 김무영의 참담한 심정을 완성했다. 무엇보다 무릎을 꿇고 한없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에선 유진국이 아버지를 죽였다는 기억을 깨달았을 때보다 충격의 깊이가 훨씬 깊다는 것을 짐작케 했다.  

뿐만 아니라 많은 고민 후, 유진강에게 가정사를 고백한 장면과 큰 결심 끝에 아버지, 어머니의 위폐 앞에 마주한 모습 역시 강렬한 임팩트를 전했다. 형용할 수 없는 기분으로 눈물을 쏟는 김무영의 쓸쓸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일억개의 별'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일억개의 별' 방송 캡처

박소희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