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31 02:32 / 기사수정 2009.08.31 02:32
1세트는 최철한의 히든에 저우전위가 딱 걸려서 만방으로 이겼다. 하지만, 2세트는 반대로 최철한이 저우전위의 히든에 걸려, 내내 고전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 3세트에서는 최철한이 히든을 쓰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1포인트 차로 이겼다.
최철한은 "혹시 3세트에서 히든이 있다는 것을 깜박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좌상귀 대마를 잡으면 형세가 괜찮다고 생각해서 굳이 쓰지 않았다"고 답했다. 최철한의 뛰어난 계산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볼이 오동통해서 '둘리'를 닮은 이어 최철한은 "이기려는 마음을 비우고 왔다. 만만치 않은 상대였는데도 불구하고 체면치레를 해서 정말 기쁘다."며 겸손하게 소감을 말했다.
평소 그는 우리에게 '웅빠'로 더 친숙한 이재웅과 절친한 사이. 평소에 만나서도 바투 연습을 많이 한다고.
"누가 더 승률이 좋은가"는 질문에 조금 망설이다가 "웅빠랑 붙어도 내가 유리하다. 연구량도 뒤지지 않고, 난 큰 경기도 웅빠보다 더 많이 치러봤다"고 대답했다.
기자는 웅빠의 인터뷰에서도 느꼈지만, 아마도 절친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라이벌 의식이 있는 듯했다. 과연 WBL에서 자신감 가득한 두 사람이 만나면 누가 승리의 미소를 잔잔하게 띨 수 있을지 궁금하다.
"중국 선수들한테는 왠지 지기 싫다. 바둑도 그렇지만 바투도 전혀 지고 싶은 마음이 없다"며 승부욕을 불태우는 최철한은 D조에서 무난하게 8강으로 한발 한발 잘 내디뎌 가고 있다.
[사진=승리 후 소감을 밝히고 있는 최철한ⓒ엑스포츠뉴스 경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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