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엄앵란이 故 신성일을 추모했다.
13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엄앵란이 故 신성일을 추모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엄앵란은 故 신성일의 장례식장에서 "딸이 '엄마한테 하실 말씀 없으시냐'라고 했더니 수고했고 미안하다고 했다더라. 우리 남편에게 '저승에 가서도 못살게 구는 여자 만나지 말고 순두부 같은 여자 만나서 구름 타고 하늘 타고 전 세계 놀러 다녀라'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다"라며 추모했다.
이어 엄앵란은 "나는 울면서 보내고 싶지 않다. 울면 망자가 걸음을 못 걷는다더라. 마음이 아파서. 그래서 억지로 안 울고 있다. 집에 가서 밤 12시에 불 끄고 이부자리에서 실컷 울 거다. 우리 둘이 희로애락도 많았지만 엉망진창으로 살았다. 신성일 씨가 다시 산다면 선녀같이 공경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다. 이미 때는 늦었다"라며 담담하게 밝혔다.
또 엄앵란은 발인을 마친 후 "오늘 저는 따뜻한 안방을 하나 얻었다. 평소에 우리 영감이 영면하겠다고 그래서 내가 '왜 이 산속에 와서 그래. 나는 싫어. 안 할 거야'라고 했다. 와서 보니까 너무 따뜻한 자리다. 남편하고 누웠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따뜻하다. 나도 여기 와서 자리 하나 차지하려고 결심했다"라며 추도사를 전했다.
특히 엄앵란은 故 신성일의 영정 사진을 앞에 두고 "아까 얘기 들었냐. 내 자리 비워놔라. 훈훈할 거다. 지금은 혼자 자니까 춥다"라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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