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29 07:42 / 기사수정 2009.08.29 07:42
FC 바르셀로나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모나코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슈퍼컵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경기에서 연장 후반 10분에 터진 페드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며 슈퍼컵 통산 3번째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바르셀로나는 시종일관 샤흐타르를 몰아 부쳤지만 샤흐타르의 안정된 수비 능력과 전·후방 가리지 않는 압박에 고전하며 전·후반 90분을 0-0득점 없이 마쳤다. 연장에서도 골이 나오지 않으며 승부차기를 생각하던 연장 후반 10분, 교체 출장한 페드로가 리오넬 메시의 패스를 받아 골을 기록하며 지루하게 진행되던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라 리가와 코파 델 레이, 챔피언스리그와 함께 스페인 슈퍼컵, UEFA 슈퍼컵, 클럽월드컵까지 올 시즌에만 최대 6개의 트로피를 들 수 있는 가운데 벌써 2개를 들어올림으로써 09/10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재미있는 부분은 바르셀로나 하면 떠오르는 유스의 힘을 이날 역시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이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교체 선수 3명 모두를 유스 출신의 선수로 꾸렸고, 심지어 유스 출신의 페드로가 결승골을 기록하며 올 시즌 프리시즌 경기 포함 9경기 모두 유스 출신이 득점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웸블리 컵을 시작으로 09/10시즌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디딘 바르셀로나는 토트넘 훗스퍼와의 경기에서 전반 31분 보얀 크르키치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28일 경기에선 보얀과 루에다, 헤프렌과 페드로의 연속골에 힘입어 4-1 대승을 거두며 프리시즌 첫 승을 유스 잔치로 끝낸 바 있다.
이후 미국 투어에 들어간 바르셀로나는 LA 갤럭시와 시애틀 사운더스, 치바스와의 3연전에서 페드로 2골, 헤프렌 2골, 메시 2골, 보얀 1골 등 7골 모두 유스 출신 선수가 기록하며 바르셀로나 유스의 힘을 보여준 바 있다.
아무리 프리시즌 경기에서 잘한다 한들 공식 경기에서 못하면 도루묵인 상황에서 바르셀로나 유스의 힘이 진정 빛났던 경기는 아슬래틱 빌바오와의 스페인 슈퍼컵 경기였다.
바르셀로나는 빌바오와의 스페인 슈퍼컵 1차전 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 데 마르코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당시 원정 경기에 골을 빼앗기며 경기가 어려워 보였지만 바르셀로나엔 유스 선수들이 있었고, 챠비 에르난데스와 페드로가 후반 14분과 23분 연달아 골을 기록하며 2-1 역전승을 기록했었다.
빌바오와의 2차전에서도 메시의 2골 활약과 보얀의 쐐기골까지 더해져 3-0 대승을 거둔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첫 트로피를 든 바 있다.
유스 출신인 카를레스 푸욜과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헤라르드 피케, 빅토르 발데스 등이 현 바르셀로나의 베스트 11로 활약하고 있고, 심지어 감독 역시 유스 출신의 ‘펩’ 과르디올라이기에 바르셀로나의 유스는 ‘마르지 않는 샘’으로 칭할 만하다.
여기에 07/08시즌엔 보얀, 08/09시즌엔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매 시즌 될 성싶은 원석들을 내놓고 있는 바르셀로나이기에 올 시즌 역시 어떤 대형 신인을 배출할지도 관심거리다.
경기만 했다 하면 유스 출신들이 팀 승리를 견인하고 있는 현재, 3일 앞으로 다가온 스포르팅 히혼과의 라 리가 첫 경기에서도 독특한 진기록이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올 시즌 바르셀로나 득점 상황(프리시즌 포함)
[웸블리컵] 바르셀로나 1 - 1 토트넘 31' 보얀
[웸블리컵] 바르셀로나 4 - 1 알 알리 15' 보얀, 40' 루에다, 55' 헤프렌, 66' 페드로
[미국투어] 바르셀로나 2 - 1 LA 10' 페드로, 66' 헤프렌
[미국투어] 바르셀로나 4 - 0 시애틀 21' 메시, 41' 메시, 75' 헤프렌, 89' 페드로
[미국투어] 바르셀로나 1 - 1 치바스 64' 보얀
[스페인 슈퍼컵 1차전] 바르셀로나 2 - 1 빌바오 59' 챠비, 68' 페드로
[스페인 슈퍼컵 2차전] 바르셀로나 3 - 0 빌바오 50' 메시, 68' 메시, 72' 보얀
[UEFA 슈퍼컵] 바르셀로나 1 - 0 샤흐타르 115' 페드로
[사진 = 샤흐타르 전 승리를 알리는 바르셀로나 (C) 바르셀로나 구단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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