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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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과 벵거의 41번째 맞대결 승자는 누구?

기사입력 2009.08.29 04:09 / 기사수정 2009.08.29 04:09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세계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는 알렉스 퍼거슨과 아르센 벵거가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펼친다.

오는 30일 EPL 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아스날의 수퍼매치가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다. 90년대 이후 신흥 라이벌 구단으로 떠오른 맨유와 아스날의 대결은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알렉스 퍼거슨과 아르센 벵거의 대결로 압축할 수 있다.

뛰어난 감독 한 명은 수많은 스타 선수들의 존재보다 뛰어나다고 한다. 이는 바로 알렉스 퍼거슨과 아르센 벵거를 두고 하는 말이다. 1986년 11월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퍼거슨 감독은 24년 동안 리그 우승 11최, UEFA 챔피언스리그 2회 등을 포함해 총 40여 차례의 우승을 차지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감독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1999년 리그 우승과 함께 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쥐며 트레블을 일궈내는 업적으로 영국 황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받았다.

아르센 벵거도 퍼거슨 감독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맨유가 프리미어리그를 독주하던 1996년 아스날의 감독을 맡은 벵거는 수비위주의 축구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축구를 탄생시켰으며 그에 걸맞은 성적까지 거머쥐며 프리미어리그의 독재자 맨유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올랐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리그 우승 3회를 비롯해 총 11회 우승을 차지했고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런던 클럽으로는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진출시켰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주제 무리뉴(인테르 밀란)와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의 등장으로 조금 사이가 원활해졌지만 기본적으로 두 감독의 적대심은 대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술을 싫어하는 벵거 감독이 와인을 좋아하는 퍼거슨 감독의 술자리 제안을 거절했다는 루머가 퍼지며 두 감독의 관계는 더욱 악화되었다.

라이벌답게 두 감독의 전적은 호각이다. 퍼거슨 감독이 24년, 벵거 감독이 14년 등 장기 집권하고 있는 양 팀의 감독의 맞대결은 현재까지 40차례 맞대결을 펼쳐 15승 11무 14패로 퍼거슨 감독이 근소하게 앞서있다.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팽팽한 전적이다.

맨유와 아스날을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성장시켰지만 올 시즌을 앞둔 퍼거슨과 벵거의 속마음은 근심 투성이다. 퍼거슨은 팀의 핵심 멤버인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 전술의 구심점이 사라져 리그 초반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고 벵거 감독 역시 부족한 영입 자금으로 인해 이렇다 할 선수 영입에 실패하고 있다.

그러나 퍼거슨과 벵거는 세계 최고의 리그로 평가받는 현재의 프리미어리그를 이끌어 온 장본인들이다. 그렇기에 당장은 조금씩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를 극복해 나갈 것이다. 물론 이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철천지 라이벌'로 평가 받는 상대팀을 꺾어야만 하는 운명에 처해있다. 이 둘의 41번째 대결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어떤 감독이 미소를 머금을지 두고 보자.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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