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프리뷰] '치열했던 10경기' SK, 우승까지는 단 한 걸음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플레이오프 5경기와 한국시리즈 5차전까지 열 번의 경기를 즐겼다. 그리고 SK 와이번스 8년 만의 우승까지, 단 한 걸음이 남았다.

SK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을 치른다. 두산과 2승을 나눠가졌던 SK는 5차전에서 4-1 승리를 거두면서 2010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2승2패로 팽팽하게 맞서있던 5차전은 집중력의 승리였다. 0-1로 끌려가던 SK는 김성현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김강민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상대 실책과 만루 찬스를 놓치지 않고 두 점을 더 뽑아냈다. 선발 박종훈부터 산체스와 김태훈, 정영일로 이어지는 마운드도 완벽하게 제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잠실 원정을 앞두고 홈런 없이 승리를 챙긴 것이 고무적이었다. SK는 플레이오프 3승과 앞서 거둔 한국시리즈 2승에서 모두 홈런을 중심으로 득점을 올렸다. SK의 강점이 홈런인 것은 맞지만 홈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 힐만 감독도 경기 후 "홈런 없이 이길 수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중요한 경기에서 홈런 없이 이겼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SK는 5차전의 기세를 이어 잠실로 이동한다. 잠실에서 중요했던 1차전을 잡았기에 두려움은 없다. 이날 선발 맞대결은 두산 이용찬 대 SK 메릴 켈리. 앞선 3차전에서 맞붙었던 두 선수가 장소를 바꿔 다시 만났다. 3차전에서는 SK가 7-2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당시 켈리는 4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등 7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비자책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SK에서 7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는 켈리 뿐. 갑작스런 손 저림 증세로 다소 일찍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던 지난 플레이오프에서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털어내는 투구였다. SK는 다시 한 번 켈리의 호투로 시즌을 끝내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타자들은 3차전에서 이용찬을 상대로 로맥의 스리런을 비롯해 7개의 안타와 2사사구를 이끌어냈다. 한동민은 멀티히트를 기록, 김강민부터 김성현에 이르기까지 타선 고르게 안타가 나왔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시리즈가 끝나면 팀을 떠나는 트레이 힐만 감독과 힐만 감독을 보내야 하는 선수들은 '최대한 오래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10번의 경기, 이제 SK는 7차전이 아닌 6차전에서 그 마침표를 찍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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