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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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대화의 희열' 이국종 교수, 음악을 사랑한 의사(feat. 겸손)

기사입력 2018.11.11 07:10 / 기사수정 2018.11.11 00:34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이국종 교수가 반전 면모를 드러냈다.

10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 10번째 대화의 주인공으로 외상외과 의사 이국종이 출연했다.

이날 이국종 교수는 의사라는 꿈을 가지게 된 계기부터 외상외과 의사를 선택하게 된 과정을 모두 털어놨다. 

전쟁 같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국종 교수를 위로하는 것은 바로 '음악'이었다. 이국종 교수는 "음악인들한테 굉장히 큰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의사들이 환자 한 명을 살리려고 하면 25~30명 정도 투입돼서 환자 한 명을 살리려고 한다. 그런데 못 살리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음악인 한 분은 수천만명, 수억명에게 임팩트를 줄 수 있지 않나. 나도 힘들 때가 많은데 정신 번쩍 나는 음악 들으면서 힘을 낼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록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밝힌 이 교수는 "유희열 씨 음악은 굉장히 어렵다. 처음에 (유희열이) 공연을 위해 음악을 가지고 왔다. '뜨거운 안녕'을 봤는데 코드 전개를 어렵게 하더라.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어 토이 악보는 다 봤다. 다 찾아보느라 결제도 꽤 했다"며 음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이후 이국종 교수는 덤덤히 자신의 일에 대한 책임감과 진심을 털어놓으며 듣는 이들 모두를 집중하게 만들었다.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24시간을 보내는 이국종 교수. 하지만 대한민국 의료 현실은 그를 씁쓸하게 만들 뿐이었다.

유희열은 "우리의 시스템이 비관적인데 계속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고, 이 교수는 "직장생활이니까 하는 것이다. 답답하다고 다 관둘 수는 있지 않나"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이에 유희열은 "주변 사람들이 선생님을 두고 어쩔 때는 '숭고하다'고 접근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교수는 "숭고함은 나한테 쓰는 말은 진짜 아닌 것 같다. 어릴 때는 잠깐 '나는 옳은 일을 하고 있고, 외국에서 다 하는데 한국은 왜 다 이모양이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어느 직장생활이든지 다 애로사항은 있을 것이다. 특별한 일을 한다는 생각은 지금은 하지 않는다. 그런 생각은 아주 어렸을 때 정리했던 것 같다"고 겸손함을 드러내 커다란 울림을 선사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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