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채정연 기자] 8회 역전 투런으로 팀에 승리를 안긴 두산 베어스 정수빈이 활약 후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7회까지 타선이 무득점으로 묶였으나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8회 정수빈의 극적인 역전 투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후 정수빈은 "팀이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타이밍에 내가 분위기를 바꿔보자고 생각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 묻자 "맞자마자 넘어갈 것이라 생각했다. 장외인 줄 알았다"며 "그런데 생각보다 멀리 안 넘어가서 다소 불안했다"며 웃었다.
분위기를 바꾸려면 '큰 한 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정수빈이다. 그는 "단타 위주로 치려고 마음 먹었다. 짧게 잡아도 정확한 타이밍에 제대로 맞추면 멀리 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산체스가 볼이 빠르고 직구에 위력도 있다. 좋은 타이밍에 맞아서 홈런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15년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정수빈은 "오늘 친 홈런이 정말 좋았다"라며 "본래 표현이 큰 편이 아닌데, 자연스럽게 나오더라. 너무 기뻐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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