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영화 제작자 원동연이 '신과 함께'의 손익분기점에 대해 말했다.
9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서 두 번째로 영화 '신과 함께'를 살폈다. 변영주 감독은 "'신과 함께'를 보면 진부한 '효'에 대한 이야기다. 그런데 이런 게 하나도 진부하게 보이지 않는 것은 그걸 이끌어내는 이야기의 힘이다. '안 울어' 하다가 지게 만드는 건 힘이다"라고 말했다.
주호민은 '신과 함께'에 대해 "처음에 무속에 관심이 있어서 공부를 하다가 제주 신화를 접했는데 재밌는 이야기, 재밌는 캐릭터가 많았다. 차사본풀이가 있는데, 셋이 함께 다니는 캐릭터가 재밌었다. 그래서 각색해보면 어떨까 해서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승편 영화로 만든다고 했을 때 배경이 지옥인데 유치하지 않게 만들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면서 "CG회사에 견학을 가게 됐다. 당시 작업 중이던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었다. CG에서 가장 어렵다는 물을 만들고 있는걸 보니까 굉장히 괜찮았다. 이 정도면 충분히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되더라"고 덧붙였다.
원동연 제작자는 "처음부터 두 편을 찍자고 하지는 않았다. 어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프랜차이즈도 1편을 만들고 2편을 만든다. 그런데 우리는 1편 세트를 부수고 다시 짓는 건 아닌 거 같더라. 그리고 1편이 잘되면 배우들 몸값이 올라갈 수도 있다. 1, 2편 따로 찍으면 800만 명이 들어야 되더라. 반면에 같이 찍으면 600만 명이 손익분기점이 된다. 경제적 이유 때문에 같이 찍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1편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고 2편에서 전체 수익이 됐다. 그때 저희 와이프가 그러더라 '왜 이렇게 영화를 전쟁처럼 하냐'고 하더니 영화가 잘되니 '사랑한다'고 '치열하게 하라'고 하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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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