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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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헤치기] 김윤석 #아귀 #4885 #면가 #마카오박

기사입력 2018.11.11 11:40 / 기사수정 2018.11.09 23:24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배우 김윤석이 영화 '암수살인'으로 다시 한 번 관객들로부터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10월 3일 개봉한 영화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실화극. '암수살인'은 한국 영화에서는 아직 한번도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암수살인이라는 미지의 소재를 본격적으로 다뤄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며 약 38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김윤석은 살인범의 자백을 믿고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 김형민 역을 맡아서 큰 액션은 없지만 특유의 묵직함고 카리스마로 스크린을 압도했다. 그동안 '거북이 달린다' '극비수사' 등의 작품에서 형사 캐릭터를 소화한 적 있는 김윤석이지만 '암수살인'에서는 전작에서 보여준 것과는 결이 완전히 다른 형사의 모습을 만들어내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지금은 한국 영화의 큰 축을 담당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완전히 자리매김했지만, 김윤석은 다소 늦게 핀 꽃이었다. 지난 1998년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 데뷔해 연극 '국물있사옵니다' '여성반란' '지젤' '살찐 소파에 대한 일기' '자전거' '고도를 기다리며' '생일파티' '모스키토' '에쿠우스' '아싸나체' '의형제' '오이디푸스의 이름' '지하철 1호선' '밤으로의 긴 여로' '가을날의 꿈' 등에 출연하면서 연극배우로 활동을 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 '어린 연인' '베사메무쵸' '울랄라 씨스터즈' '범죄의 재구성' '시실리 2km'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파랑주의보' '야수' 천하장사 마돈나' 등에서 단역과 조연으로 출연하면서 스크린에도 얼굴을 비췄다. 





그러다가 배우 김윤석의 존재를 대중에게 알리기 시작한 작품을 만나게 됐다. 바로 지난 2006년 개봉한 영화 '타짜'.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작품에서 김윤석은 악역인 아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미친존재감을 드러냈다. '타짜' 후반부에 등장하는 조승우와의 살벌한 도박 장면은 '타짜'를 본 관객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장면 중 하나다. 






김윤석은 아귀 캐릭터를 시작으로 영화계에서 자신의 입지를 탄탄하게 만들어나갔다. 그리고 지난 2007년 개봉한 영화 '추격자'는 지금의 김윤석이라는 배우를 있게끔 한 발판이 됐다. '추격자'에서 김윤석은 출장 안마소를 운영하고 있는 전직 형사 엄중호 역을 맡아서 하정우와 쫄깃한 추격전을 펼치면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유명한 '4885'도 김윤석의 입에서 나온 것. 김윤석은 '추격자'로 2008년 열린 각종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무려 9개의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면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리고 2010년 개봉한 영화 '황해'에서 조선족 면정학 역할을 맡아 다시 한 번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김윤석은 실제 조선족과도 같은 완벽한 조선족 사투리를 구사함은 물론이고 특유의 살벌한 눈빛으로 아무렇지 않게 살인을 하는 김윤석의 모습은 강렬하다못해 서늘할 정도였다. 





김윤석하면 강한 캐릭터가 먼저 떠오르지만 그런 역할만 했던 것은 아니다. 이듬해 개봉한 영화 '완득이'에서는 전작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편안함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완득이'는 소심한 반항아 완득이와 오지랖 넓은 담임교사 이동주의 따뜻한 멘토링을 그린 작품으로 김윤석은 담임교사 이동주 역을 소화하면서 생활연기와 코믹연기를 펼치며 관객들에게 따뜻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2012년에 개봉한 영화 '도둑들'에서 마카오 박 캐릭터를 맡아 김혜수와의 묘한 로맨스로 설렘을 주기도 했고, '남쪽으로 튀어'에서는 작정하고 코믹연기를 펼치면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이후에도 김윤석은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해무' '쎄시봉' '극비수사' '검은 사제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남한산성' '1987' 그리고 최근 개봉한 영화 '암수살인'까지 장르와 캐릭터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면서 배우로서 관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김윤석은 배우 염정아, 김혜준, 김소진, 박세진 등이 출연하는 영화 '미성년'으로 영화감독 데뷔도 앞두고 있다. 동명연극을 원작으로 하는 '미성년'은 열입곱 살 딸이 비정상적인 어른들의 세계 속에서 동급생 친구와 겪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윤석은 연출과 함께 영화에 직접 출연해 염정아와 함께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연기를 넘어 연출까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김윤석의 앞으로가 여전히 기대된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영화 스틸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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