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25 21:40 / 기사수정 2009.08.25 21:40
히어로즈는 25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16차전에서 5-4로 역전승을 거둬 LG전 5연승을 내달렸다. 52승1무55패가 된 6위 히어로즈는 준플레이오프 진출 커트라인인 4위와의 승차를 2경기차로 유지했다.
히어로즈 타선의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0-1로 끌려 가던 히어로즈는 3회초 선두 타자 강귀태의 중전 안타에 이어 강정호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1,2루 찬스를 잡았고, 황재균은 정석대로 번트를 시도해 주자를 한 베이스씩 밀어 올렸다. 이어 김일경은 깨끗한 중전 안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 들여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4회초에는 송지만이 4구로 출루한 다음 브룸바가 우전 안타를 터뜨렸고, 우익수 이진영의 3루 송구를 틈타 타자 주자 브룸바가 2루를 점령해 무사 2,3루가 됐다. 강귀태의 유격수 땅볼로 간단히 한 점을 보탠 히어로즈는 강정호가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4-1까지 달아났다.
L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LG는 5회말 1사 후 박용택이 좌익선상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트자 이대형이 중견수 앞 안타로 뒤를 받쳤다. 이대형이 시즌 46번째 도루를 성공시켜 2,3루가 되자 중심 타선이 힘을 냈다. LG는 정성훈의 우전 적시타와 페타지니의 바가지 안타로 각각 1점씩을 추격, 3-4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나 LG의 상승 흐름은 거기까지였다. 6회말 2사 3루 동점 찬스에서 박용택은 바뀐 투수 오재영의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무산시켰다. 7회말에는 선두 타자 이대형이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투수 견제구에 걸려 태그 아웃됐다.
두 차례 위기를 넘긴 히어로즈는 8회초 2사 3루에서 송지만이 유격수쪽 깊은 코스로 내야 안타를 뽑아내 5-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히어로즈는 8회말 송신영을 투입해 LG 타선의 기를 꺾었다. 9회 1사 후 투입한 마무리 이보근이 아웃 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1점을 빼앗기자 히어로즈 벤치는 좌완 강윤구를 투입해 경기를 매조지했다. 강윤구는 2사 2,3루 위기를 넘기고 데뷔 후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히어로즈 선발 황두성은 6회 투 아웃까지 LG 타선을 3점으로 막아내고 시즌 5승(2패)째를 거뒀다. 8월 들어 구원승 1승을 포함해 4승 무패의 가파른 상승세다. 황두성은 이번 시즌에 거둔 다섯 번의 승리 중 3승을 LG전에서 챙겼다.
봉중근은 히어로즈 타선의 집중 포화를 견디지 못하고 5이닝 4실점으로 부진, 최근 2연승을 마감하며 시즌 11번째 패전 기록을 떠안았다.
[사진 = 황두성(자료 사진) ⓒ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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