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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김재욱 "'보이스' 이후 인생캐 부담? NO…현재에 집중했다"

기사입력 2018.11.08 08:00 / 기사수정 2018.11.08 02:08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김재욱이 '보이스'에 이어 '손 the guest'를 통해 다시 한 번 인생캐를 경신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근처의 한 카페에서 OCN '손 the guest'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재욱은 '손 the guest'에서 과거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악의 존재를 믿기 시작해 구마사제가 된 최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재욱은 김홍선 감독의 전작인 OCN '보이스'에서 이미 한 차례 호흡을 맞췄다. 당시 그는 사이코패스 모태구로 변신해서 강렬함을 선사했다. 그리고 '손 the guest'의 최윤으로 또 한 번 임팩트 있는 존재감을 자랑했다.

김홍선 감독과의 합에 대해 김재욱은 "잘 만났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저와 함께하는 작업도 즐거워해주시고, 저 역시도 감독님과 작업이 늘 재미있고 즐겁다. 이런 좋은 만남을 앞으로도 쭉 가져가고 싶다. 이번에도 예상보다 더 좋은 작업이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재욱은 '손 the guest' 속 구마의식을 위해 김홍선 감독과 함께 직접 구마사제를 만나기도 했다고.

"필리핀에 가서 며칠 간 강의를 들었다. 실제로 재연하는 것을 보기도 했다. 사실 액팅할 때 고증이 필요하지 않나. 구마 사제를 만난 게 제 연기를 구체화 하는데 도움이 됐다. 실제로 재연하는 걸 보면서 궁금했던 부분에 의문이 풀렸다. 감독님도 만남을 통해 구마 의식을 어떻게 찍어야할지 많이 도움이 됐다고 하더라"

'보이스'를 통해 인생캐릭터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재욱. 그렇다면 이번 '손 the guest' 작품에 임하면서 다시 한 번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야한다는 부담감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김재욱은 단호하게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걸 넘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최윤을 어떻게 만나야할지, 그 생각만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윤이 흑화하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에서 자칫 익숙하게 늘 했던대로 연기를 했다간 시청자 분들이 모태구 캐릭터를 연상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순간 들기도 했다"라고 고백했다.


김재욱은 "좋은 작품이 좋다"는 자신만의 소신있는 작품관을 전했다.

그는 "제가 작품을 보면서 스스로의 몫을 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이 작품은 정말 하고 싶다' 그 두 가지 생각이 잘 만났을 때 선택하는 것 같다"며 작품을 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최대한 많은 연기를 해보고 싶고, 여러 연기를 도전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내기도.

평소에도 좋은 작품을 많이 보려고 노력한다는 김재욱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나.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고, 책을 읽는 등 누가 만들어 낸 세계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건 재미있고 신기하다. 아직도 이 일을 하고 있다는 것도 신기하지만 더 즐거운 일은 못 찾았다"고 연기에 대해 애정을 전했다.

김재욱은 "거창하게 살지는 않지만 제가 살아온 시간이 드러나는게 연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어느덧 30대 중반의 배우로 접어든 김재욱은 지금 나이에 보여주고 싶은 것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간 강렬한 작품으로 대중과 만났던 김재욱은 로맨틱 코미디에 대해서도 '대본만 좋다면 장르는 상관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도 코미디에 대한 자신감을 숨김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김재욱은 "제가 좋아하는 결의 코미디가 있다. 저는 말장난 치는걸 좋아한다. 동욱이랑 은채랑 말장난을 많이 했다. 이번 현장에서는 아주 인기 폭발이었다"며 자랑 섞인 말을 덧붙였다.

'손 the guest' 촬영 현장이 유독 유쾌했다는 그는 "오히려 현장 분위기가 무거워지지 않게 했다. 본능적으로 동욱이도 저도 그랬다. 분위기를 업 시키려고 떠들었다. 20대 초중반에 만났던 둘이 만나니 시너지도 더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김재욱은 "동욱이나 은채나 저나 개그 카테고리는 살짝 다르다. 사실 개그라는 게 알아듣지 못하면 정말 힘들지 않나. 그런데 세 명 전부 어떻게 던져도 다 알아듣는다"라며 연기합만큼이나 끈끈했던 개그합을 자랑했다.


올해 연극 '아마데우스'에 이어 '손 the guest'까지 연극 무대와 안방극장을 넘나들면서 바쁜 한 해를 보냈던 김재욱. 그는 "올해 초부터 쉬지 못했다. 만나지 못했던 사람도 만나고, 여행도 가면서 잘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것 같다"며 앞으로의 근황을 전했다.

그런가하면 "2017년보다는 못한 사람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좋은 한 해를 보냈던 것 같다"며 자부했다.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줬던 김재욱. 그는 11년 전 자신의 모습과 지금 모습에서 변화를 느끼고 있을까.

이에 대해 김재욱은 "크게 바뀐 건 없는 것 같다. 나이를 먹고 경험이 쌓이면서 깨달아가는 것들이 많이 기억에 난다. 지금은 그때 같은 에너지는 없지만 지금의 나만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11년 전보다 싫지는 않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매니지먼트 숲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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