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개성 만점 노력파 모델 정혁이 bnt와 화보를 진행했다.
총 네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정혁은 본인만의 매력이 물씬 느껴지는 톡톡 튀는 콘셉트는 물론 섹시미가 풍기는 셔츠, 모델 포스가 느껴지는 수트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보는 이를 사로잡았다.
촬영 이후에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정혁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의류 직에서 일하던 도중 모델에 도전하게 됐고, 직접 포트폴리오를 제작해 관계자들에게 본인을 어필했다. 실제로 동묘에서 의상을 구매해 촬영, 사진 셀렉, 보정까지 직접 하며 포트폴리오 제작에 매진했다고.
지금은 본인만의 독보적인 이미지를 만든 것 같다는 에디터의 말에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내 이미지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았다. 개성 있는 모델보다는 멋있는 모델만 있던 시기니까. 하지만 나만의 쇼가 시작되고, SNS에서 화제가 되고 언급이 되다 보니 나를 알아주더라. 사람들이 인정을 해주고 회사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었다. 지금은 회사 내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다. 아무도 터치를 안 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나만의 방식으로 내 색을 찾았고, 그래서 지금의 내가 있는 것 같다. 나만의 독특함, 개성을 좋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개성 있는 모델로는 김원중이 있지 않냐는 에디터의 말에 “그분은 태생이 모델이신 ‘모델킹’이다. 나는 노력형 모델”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모델 활동을 하며 가장 기분 좋았던 순간을 묻자 부모님께서 좋아해 주셨을 때와 본인의 조언으로 인해 발전한 후배를 봤을 때를 꼽았다. 특히 “군산에 가면 내가 스타다. 어머니가 교회 전도사인데 자꾸 오라고 하시더라. 조만간 갈 생각이다”라며 자랑을 하기도. 이어 과거 개그맨을 준비한 이력 때문인지 누군가가 본인의 영상을 보고 웃으면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을 더했다.
쇼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냐고 묻자 “슈퍼콤마비 쇼 때 술 마시고 하라고 하시더라. 샴페인을 두 잔 정도 마시고 얼굴이 시뻘게졌다. 보는 사람마다 괜찮냐고 물어볼 정도로(웃음). 정신은 괜찮았는데 텐션 업이 돼서 즐겁게 했다”고 전했다. 또 최근에는 자유분방한 콘셉트의 쇼에 많이 섰다며 놀면서 워킹하는 느낌이 정말 좋다고 말을 이었다.
연애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만큼 자주 싸우는 커플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냐고 묻자 “같은 문제로 반복해서 싸운다면 헤어지고 본인과 맞는 사람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며 “옛 어른들이 연애를 많이 해보라 하지 않았나. 정말 많이 해봐야 아는 것 같다. 할수록 좋은 사람을 볼 수 있는 눈이 생긴다"고 답했다.
이어 본인의 매력 포인트를 묻자 “알 수 없는 것? 나도 사실 내가 뭐 하는 놈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또 첫인상은 양아치 같지만 술 담배도 하지 않아 반전 매력이 있다고 하더라. 1등 신랑감 소리도 듣는다”고 웃으며 답했다. 또 본인의 외모에서는 각진 턱이 가장 사랑스럽다고. “과거에는 콤플렉스로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좋아해주시니까 장점으로 보인다”고 말을 더했다. 더불어 실제로 힘들게 만든 몸이 망가지는 것이 싫어 음주를 즐기지 않는다고.
정혁의 연애관에 대해 질문하자 “플라토닉 러브를 중요시한다”며 “외모는 하나도 보지 않는다. 사람의 가치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성숙한 면모를 보였다. 또 현재는 비혼주의자라고. “여유가 있다면 결혼을 하겠지만,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결혼을 하는 것은 낭떠러지로 가는 느낌이다”며 현실적인 모습을 어필했다.
최근 연기를 겸업하는 모델이 많아지는 가운데 정혁에게 의사를 묻자 “연기를 할 생각은 없다. 낯간지러워서 잘하지도 못한다. 내 실제 성격의 캐릭터라면 가능할 것 같다”며 웃으며 답했다. “연기보다는 아트워크에 열중하고 싶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는 최근 맥북을 장만해 유튜브 영상 등 활발한 영상 제작에 열중하고 있다고. 그의 SNS에 업로드된 영상 역시 촬영, 편집 모두 직접 한 작품이다. 이어 그는 “얼마 전 인스타그램에 샐러드 먹는 영상을 올리고 백 명에게 언팔로우를 당했다. 팔로워 반응을 보며 피드백도 얻고 발전하게 되는 것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마지막으로 ‘동묘’하면 떠오르는 모델인 만큼 동묘 쇼핑 팁을 전수해달라고 하자 “시간 낭비하지 말고 프리미엄 숍에 가서 구매하라”며 “가격이 아닌 나만의 아이템을 구할 수 있다는 것에 메리트를 두면 될 것 같다. 시간이 돈이다. 낭비하지 않으셨음 좋겠다”고 조언했다.
모델을 넘어서 아티스트로서 나아가고 싶다는 정혁. 그가 직접 만들었다는 콘텐츠들을 보고 있자면 어느새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걸 보니 그는 이미 본인이 바라는 만능 아티스트란 이름에 한 발짝 다가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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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