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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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치유기' 김창완-박준금, 극과 극 시월드의 '말.말.말'

기사입력 2018.11.07 15:47 / 기사수정 2018.11.07 15:47

김지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현 인턴기자]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 김창완-박준금이 따뜻한 시아버지와 독설 시어머니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시댁 공감 지수'를 끌어올렸다.

김창완은 정직과 성실만이 답이라 생각하며 은퇴하고도 시골로 가 농사를 짓다 마누라와 아들 때문에 한마디 언질도 없이 서울로 돌아온 시아버지 박부한, 박준금은 자식 둘로 인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계 1위 욕심쟁이 시어머니 김이복을 각각 맡았다.

철부지 남편의 사고처리반과 시동생 뒷바라지를 자처하는 임치우(소유진 분)을 대하는 두 사람의 극과 극 행동으로 '리얼 시댁'의 면면을 보여주고 있다. 따뜻함과 독설이 오가는 '시댁 플레이 리스트'를 모아봤다.



워너비 시아버지 박부한, '갖.싶.시(갖고 싶은 시아버지)'

# "그렇지. 치우가 괜한 소릴 했을 리가 없지. 속 터지는 일이 있었으니까 하늘 무너지는 얼굴을 하고 왔지" (4회, 사고 친 아들 박완승(윤종훈 분)을 나무라면서, 임치우가 받은 상처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 "머릿속이 어떻게 생겨먹었으면 그런 말이 입에서 나와? 돈독? 나 집 나간 지 이제 1년이야. 얘들 결혼하구 7년을 같이 살았어. 내가 치우를 몰라? 돈독 오른 게 누군지 한 번 따져볼까?" (4회, 박완승만 나무라는 박부한에게 김이복이 "돈독 오른 애하고 당신 아들을 왜 비교해"라고 하자 임치우를 두둔하며)

# "올 일 있었지. 오늘 수확한 브로콜리하구 방울토마토다. 두 개 다 피부에 좋은 야채야. 그러니까 숨겨놓고 너만 먹어라" (4회, 가족들 몰래 고생하는 임치우를 불러 텃밭에서 키운 작물 건네는)

# "내가 참, 너한테 할 말이 없다. 얼마나 속이 쓰렸냐, 그래. 그 돈 마련하느라 입지두 먹지두 않구 그 애를 썼는데. 너 고생한 거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안다" (4회, 임치우가 고생해서 모은 분가 자금을 박완승이 날려 버린 것을 알게 된 후, 임치우를 식구들 몰래 초밥집으로 불러 맛있는 것을 사주면서 위로하는)

# "아르바이트 다 관두구 그놈한테 미뤄, 죄다. 혼자 아등바등 살 거 없다. 핸드폰 요금이니 카드 청구서니, 날아오는 대로 그놈한테 넘겨. 내든지 밀리든 지가 알아서 하겠지" (4회, “오늘 밤엔 아르바이트 없어요”라고 말하는 임치우에게 건네는 말)

# "곤혹스러웠을 텐데, 애썼다" (9회, 임치우가 박전승(임강성 분)에게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최진유(연정훈 분)에게 이야기했다고 하자, 본인이 할 일을 대신했다고 미안한 기색 내비치는)

# "그럼, 생각이 나겠지. 내가 무심했네...... 내가 애비 노릇 잘했으면 저렇게 허기져하지는 않았을 텐데." (16회, 잃어버린 가족 찾기를 고민하는 임치우가 지구대를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보고 애틋해하며)



으르렁 시어머니 김이복, 필터 없이 내뱉는 '독설 대가'

# "무시를 해두 내가 하구 욕을 해두 내가 해! 주제넘게 누굴 가르쳐, 가르치길!" (4회, 분가 자금을 날렸는데도 철없는 박완승의 태도에 임치우가 버럭하자, 문 벌컥 열고 들어와 핏대를 세우며)

# "그 인사 그만 듣구 사나 했더니, 꿈은 사라지고다" (5회, 임치우가 "어머니 안녕히 주무세요"라고 하자 분가에 실패한 임치우를 비꼬듯 혀를 차며 말하는)

# "니가 사람이냐? 깜냥두 안 되는 걸 며느리랍시구 받아줬더니 이제 와서 버러지만도 못한 짓을 해?" (10회, 임치우가 양은주(소주연 분)와 양은주가 낳은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오자 패대기를 치며)

# "내 아들은 집 나가서 생사도 모르는데 밥 처먹을 생각을 해?" (10회, 박전승이 집을 나간 원인이 양은주를 데리고 온 임치우 탓이라고 돌리며, 아침상을 차리러 부엌으로 나온 임치우를 집에서 내쫓으며)

# "일이라도 못 해야 쫓아내지, 일이라도 못해야! 아우 가만있어봐 뒷골 땡겨" (12회, 박전승 사무실의 사무장으로 일하고 있는 임치우가 아침 식사까지 정갈하게 차려놓고 일을 하러가자 못 참겠다는 듯 두 손 흔들고 뒷골 잡으며)

# "어쩌면 이렇게 못 배운 티를 결정적일 때마다 내니? 부모 없이 자란 티를 꼭 이렇게 내야 직성이 풀려? 부모 복이 없을래면 자식 복이 있든가 넌 나중에 죽구 나서두 이 세상에 왔다간 거 아무도 모르겠구나. 어디서 왔는지도 몰라, 자식도 없어 근심 걱정 없이 새털처럼 가벼운 인생, 참 부럽습니다. 부러워요" (15회, 결혼생활 8년 동안 자식이 없는 임치우를 향해, 잃어버린 가족에 대해서까지 들먹이며 폭풍 독설을 가하는)

제작진 측은 "김창완은 극 중 박부한과 100% 싱크로율로 현장에서도 자상하고 따뜻한 인생 선배로 귀감이 되고 있다. 박준금은 실제 성격과는 다른 김이복 캐릭터를 완숙한 연기력으로 찰떡같이 소화하고 있다"며 "매회 실감나는 스토리로 몰입도를 높여가고 있는 '내 사랑 치유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내 사랑 치유기'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내 사랑 치유기'

김지현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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