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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故신성일, 별이 되어 떠났다…안성기, 공동장례위원장

기사입력 2018.11.04 14:00 / 기사수정 2018.11.04 15:18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한국 영화계의 큰 별 신성일이 별들의 고향으로 떠났다. 

신성일은 4일 오전 2시 30분경 폐암으로 투병하던 중 별세했다. 향년 81세. 

신성일의 폐암 투병은 지난해 6월경 알려졌다. 폐암 3기라는 사실이 알려진 뒤 그는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영화에 대한 의욕과 열정을 놓지 않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자신의 회고전을 찾는 것은 물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도 당당히 섰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변함없이 영화에 대한 투혼을 불태웠다. 

신상옥 감독의 1960년작 '로맨스 빠빠'로 영화계에 입성한 그는 이후 '별들의 고향', '맨발의 청춘' 등 숱한 히트작들을 남기며 당대 최고의 은막 스타로 이름을 날렸다. 500여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또렷한 이목구비와 분위기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아내 엄앵란과는 다수의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며 사랑을 키웠고, 1964년 11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세기의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이들의 결혼식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만 3천여명에 달했었다. 

영화계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정치에도 도전했다. 두 차례 낙선의 아픔을 겪은 그는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여의도에 입성했다. 이어 2002년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 등을 거쳐 2009년에는 계명대 연극예술과 특임교수 등을 맡아 후학을 양성하는 등 왕성한 행보를 보였다. 

장례식은 생전 고인이 영화계에 끼친 업적을 기리기 위해 영화인장으로 엄수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유족과 장례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련 논의가 진행됐다.

우선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과 배우 안성기가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고문으로는 신영균·김동호·김지미·윤일봉·김수용·남궁원·임권택·정진우·이두용·오석근·문희가 맡기로 했다.

김국현 한국배우협회 이사장은 집행위원장을, 배우 이덕화·거룡·장미희·송강호·강수연·최민식이 부위원장직으로 위촉됐다.

장례위원으로는 양윤호·조동관·이민용·윤석훈·장태령·홍기영·박현우·이춘연·정지영·문성근·채윤희·조영각·안병호·박종윤·박상원·신언식·김형준·주원석·홍승기·김용운·박만창 등 영화계 각 분야 인사들이 대거 나섰다.

지 회장은 "신성일은 시대의 아이콘이자 앞에도 없었고, 뒤에도 없었던 대단한 연기자"라며 "갑자기 별세하실지 몰랐는데 너무나 안타깝다"고 고인에게 애도의 뜻을 보냈다. 


신성일의 별세 소식에 후배 배우 한지일은 "성일 형 보고 싶을 거예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라며 그를 기렸다.

경북고등학교 총동창회 SNS 또한 "신성일 선배님의 명복을 빕니다. 함께 찍은 한 장의 사진이 있네요. 수창초등학교(대구)·경북 중고등학교 선배님. 2011년 수창초등학교재경동창회장 취임식 때 오신 사진 한장이 있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랑했었는데"라며 "오보다, 아니다 몇 번의 번복 속에 결국은 슬프고 아픈 소식듣네요. 영천 한옥에도 초대 받았었는데"라며 신성일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신성일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오는 6일 오전 11시 엄수된다. 장지는 경북 영천에 마련됐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공동취재단, 엑스포츠뉴스DB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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