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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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母 요양병원 입원"…'대화의 희열' 유희열 울린 송해의 위로

기사입력 2018.11.04 07:00 / 기사수정 2018.11.04 00:39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가수 유희열이 방송인 송해의 손을 꼭 잡고 오열했다. 송해는 유희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에는 송해가 출연했다.

이날 송해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야기를 듣는 MC 유희열을 비롯해 시청자들 역시 눈물을 쏟아냈다. 

황해도 재령 출신인 송해는 "처음엔 38선이 있어도 왕래를 했다. '그때 어머니 걱정마세요. 이틀 뒤에 오겠다'고 했었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 어머니가 '이번엔 조심해라'라고 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며 당시를 떠올렸다. 당시 송해 나이 24세였다.

송해는 6.25 전쟁 당시 통신병으로 근무했다. 이에 대해 송해는 "휴전 전보를 내가 쳤다. 그런데 내가 그걸 치고 고향에 못 가게 됐다. 묘한 인연이고 악연이다. 무슨 팔자가 이러냐 탄식도 했다. 내가 돌아갈 길을 내가 끊은 셈이다. 전투 중에 내가 두드리고 몰랐던 얄궃은 운명이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송해의 마지막 소원은 고향인 재령에서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는 것이다. 송해는 "재령에서 '복희가 왔습니다'라고 외치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또 송해는 뺑소니 교통사고로 잃은 아들과 부인 속옥이 여사의 별세 소식을 언급하며 슬픔을 표했다. 송해는 "빈자리는 뭘로도 채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때 유희열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유희열은 "어머니가 요양 병원에 계신다. 귀가 잘 안들리신다. 그런데 항상 TV를 틀어놓고 계시는데 내가 나오는 걸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해 듣는 이들의 가슴을 짠하게 했다.

그러자 송해는 유희열에게 가족 중 한 명이 용인에 거주하냐고 물었다. 알고보니 송해의 부인이 생전 유희열의 고모와 절친한 사이였던 것. 유희열의 고모가 용인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송해가 알고 있었고, 유희열의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소식까지 미리 접한 상태였다. 

송해는 유희열을 진심으로 위로했고, 결국 유희열은 송해의 손을 꼭 잡고 오열하고 말았다. 송해는 유희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괜찮아"라고 말했다. 

이 뿐만 아니라 송해는 '전국노래자랑' 38년을 함께 하며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전했다. 특히 장윤정, 홍석천, 김혜연, 박상철 등이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했던 과거를 추억했다. 또한 "전국노래자랑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여러분들이다. 즐거움이나 등 여러분들이 알려주시는 것이다. 우리는 전달자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송해는 '전국노래자랑'에 터줏대감이지만 여전히 '개편 걱정'을 한다고. 올해 나이 92세인 송해는 "난 3년 계획을 세워본 적이 없다. 이제 가을 개편이 온다. 나도 잘릴까봐 고민을 한다"고 고백했다.

MC 유희열이 "유재석, 강호동의 롤모델이 송해 선생님이다"라고 말하자, 송해는 "죽은 나무가 나와도 꽃피는 나무라고 한다"라며 "내 사명은 저 사람을 소개하는 것이지 내가 아니다. 사회자들이 간혹가다 그런 것이 있다"고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won@xportsnews.com / 사진=KBS 2TV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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