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방송인 송해가 애달픈 '사모곡'으로 감동을 안겼다.
3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에는 송해가 출연했다.
이날 송해는 장윤정이 어린 시절 예심 탈락했던 에피소드를 전하며 "너무 어려서 '3년 있다가 나와'라고 했더니 '그럼 기념품이라도 주셔야죠'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그 얘기를 하며 깔깔대며 웃는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 외에도 '전국 노래 자랑'에는 홍석천, 박상철, 김혜연 등이 출연해 가수의 꿈을 키우고 화려하게 성장했다.
올해 나이 92세인 송해는 "난 3년 계획을 세워본 적이 없다. 이제 가을 개편이 온다. 나도 잘릴까봐 고민을 한다"고 고백했다.
MC 유희열이 "유재석, 강호동의 롤모델이 송해 선생님이다"라고 말하자, 송해는 "죽은 나무가 나와도 꽃피는 나무라고 한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이어 "내 사명은 저 사람을 소개하는 것이지 내가 아니다. 사회자들이 간혹가다 그런 것이 있다"고 꼬집었다.
또 송해는 일제시대 고생했던 시절, 어머니와 생이별하게 된 사연 등을 고백해 눈물을 흘렸다.
황해도 재령 출신인 송해는 "처음엔 38선이 있어도 왕래를 했다. '그때 어머니 걱정마세요. 이틀 뒤에 오겠다'고 했었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 어머니가 '이번엔 조심해라'라고 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며 당시를 떠올렸다.
송해는 이날 거듭해서 어머니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송해의 마지막 소원은 고향인 재령에서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송해는 "재령에서 '복희가 왔습니다'라고 외치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또 송해는 뺑소니 교통사고로 잃은 아들과 부인 속옥이 여사의 별세 소식을 언급하며 슬픔을 표했다. 송해는 "빈자리는 뭘로도 채울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유희열은 "어머니가 요양 병원에 계신다. 귀가 잘 안들리신다. 그런데 항상 TV를 틀어놓고 계시는데 내가 나오는 걸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해 듣는 이들의 가슴을 짠하게 했다.
송해의 아내는 생전 유희열의 고모와 절친한 사이였다고. 송해는 유희열의 어머니가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 이에 송해는 유희열을 진심으로 위로했고, 결국 유희열은 오열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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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