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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TV는 사랑을 싣고' 전인권 "마약 이후 정신병원서 죄의식 느껴"

기사입력 2018.11.03 06:45 / 기사수정 2018.11.03 06:21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가수 전인권이 후회로 얼룩진 지난날을 돌이켜 보며 반성했다.

2일 방송된 KBS 1TV '2018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가수 전인권이 여섯 번째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전인권은 자신을 가수로 만들어준 이일호를 찾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인권은 이일호와 멀어진 이유에 대해 "한동안 사람들을 걱정하게 하고 나를 좋아해 준 사람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했다. 그래서 많이 숨게 됐다"고 멀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전인권은 과거 마약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전인권은 "다시 찾고 싶은 이유는 과거를 다 이겨냈고, 정신 차리고 한 5년간 음악 공부를 많이 했다. 자랑도 하고 싶고 이제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찾고 싶은 사람에게 "형님께 이런 말 하기가 쑥스럽다. 진짜 보고 싶다"고 했다.

전인권이 찾는 이일호는 한국에서 유명한 조각가였다. 조각가로 활동하면서 가끔 곡을 썼다고. 전인권은 이일호와 만남에 대해서도 말했다. 전인권은 "스물한 살 때 강인원이라는 친구가 노래를 부르고 있는 걸 들었다. 그 노래가 바로 이일호 씨가 만든 '헛사랑'이었다. 그 노래가 너무 멋있었다"고 밝혔다.

'헛사랑'은 1979년 전인권 1집에 수록된 곡으로 '맴도는 얼굴'로 발표됐으나 1988년 원래 제목으로 다시 발표됐다. 이와 관련 전인권은 "'헛사랑'을 처음 듣자마자 내 노래 같다고 생각됐다. 이건 내가 불러야 할 것 같았다. 이분은 천재다, 보통 분이 아니라고 확실히 느꼈다"고 했다. 

윤정수는 강인원을 찾아가 이일호에 대해 수소문했다. 강인원은 "(전인권과 이일호의) 사이가 나쁠 게 없다. 전인권 씨가 한동안 걷잡을 수 없이 자유인으로 살았잖나. 불미스러운 사건이란 불미스러운 세월을 말한다. 그런 때에 정상적으로 사람을 만날 수 없잖나. 그래서 못 본 거다. 전혀 나쁠 일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일호 형이 너무너무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인권은 김용만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동안 죄의식이 많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전인권은 "내가 정신병원에도 갔다. 모든 마약을 끊으려고 했다. 그 안에서 어떤 생각을 했냐면 나는 지금까지 마약에 대해서 죄의식을 느끼지 않았다. 내가 선택한 거고 너네는 니네 하고 싶은 거 선택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반복되면서 탄원서 써주고 날 빼내려고 애를 써주신 분들에 대해 배신을 했구나 느꼈다. 그러면서 갑자기 정신병원에서 정신을 차리게 됐다. 죄의식을 많이 느껴서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다. 한동안 피했다"고 설명했다.

전인권은 이일호를 만났다. 전인권은 이일호를 만난 뒤 깊은 포옹을 했다. 그러면서 "한동안 막 나가서 정말 죄송했다"고 털어놨다. 그의 고백에 이일호의 눈시울은 붉어졌다. 이일호는 "어쩌다 소식 들으면서도 참 고난의 길을 잘 가고 있구나 싶더라. (가수의) 생명 줄을 길게 잘 잡고 있구나 싶더라"고 말했다.

이일호가 직접 쓴 손편지도 공개됐다. 이일호는 "설레기도 하고 만나면 말을 잘 못 할까 봐 편지를 썼다"면서 편지를 읽었다. 편지에서 이일호는 "만나서 더듬거릴까 봐 미리 편지를 써두는 것이라네. 비록 멀리서 아슬아슬하게 살아가는 인권이를 지켜보면서 그만큼이나 무던하게 우뚝 선 모습이 보기 좋네. 이제 인권이는 가수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한국의 가수로서 더 좋은 노래를 만들게"라고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1TV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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