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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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생명윤리 화두 던져…'재미와 긴장감' 모두 잡았다

기사입력 2018.11.02 16:14 / 기사수정 2018.11.02 16:25

박소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희 인턴기자] SBS 수목드라마 '흉부외과'가 생명윤리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극의 후반부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각 캐릭터들간의 갈등이 고조되며 극적 재미와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방송된 23, 24회에서는 두 명의 환자 케이스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그려지며 큰 재미를 선사했다.

이는 단순히 재미로만 볼 수 없는 생명윤리에 관한 가치관 대립을 다룬다는 점에서 한번쯤 곱씹어 볼만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다룬 두 케이스는 '에드워즈 증후군'을 가진 신생아와 '살코마' 환자의 수술 시행여부였다. 두 케이스 모두 수술에 성공하더라도 기대여명이 길지 않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캐릭터들 간의 대립 구도를 만들어냈다.

염색체의 문제로 발생하는 에드워즈증후군을 가진 아기는 대부분 출생 이전 혹은 출생 후 1년 이내에 사망하고, 심장이상을 수술로 해결한다고 하더라도 10살까지 생존하는 확률이 채 1%가 되지 않는 선천적 기형이다. 

이어 심장에 생긴 악성종양 살코마 역시 수술의 성공률이 매우 낮을 뿐만 아니라 성공한다 하더라도 기대여명이 1년이 채 되지 않는 병이다.   
  
이렇듯 수술에 성공하더라도 얼마 살지 못하는 환자 케이스를 두고 극 중 박태수(고수 분), 최석한(엄기준), 윤수연(서지혜)은 각자의 논리로 첨예하게 대립했다. 가치관의 문제임과 동시에 상황에 따라서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문제이기에 시청자들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외과과장 구희동(안내상)은 "너무 어려운 문제야"라며 답을 내리지 못했고, 석한과 수연은 각자의 상황 때문에 두 케이스에서 서로 상반된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에드워즈증후군 환자에 대해서 태수와 수연은 "아기가 하루라도 더 사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며 수술을 강행했고, 자식을 잃은 경험이 있는 석한은 "의미 없는 희망고문"이라며 수술에 반대했다. 

또 살코마 케이스에서 태수와 수연은 "무모한 수술"이라며 반대한 것과 달리 석한은 유력 정치인과의 모종의 거래 때문에 수술을 선택했다.

이처럼 '흉부외과'에서는 육체적인 생존과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상태 중 어떤 것이 우선인가 하는 가치관의 문제로 결국 존엄사와 연명치료, 뇌사의 인정여부, 선천적 기형인 태아의 낙태 여부 등 생명윤리에 관한 오래된 논쟁거리들과 일맥상통하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 

이에 관계자는 "'흉부외과'는 의료행위를 하면서 뒤따를 수 밖에 없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고민들을 주제로 다루고 있기에 의사라면 현실로 닥칠 수 있는 생명윤리에 관한 가치관 대립도 그려가고 있다"며 "이는 갈등요소로서 드라마적인 재미도 선사하지만 시청자들에게도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소재로 삼았다"고 소개했다.
 
'흉부외과'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흉부외과'

박소희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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