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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입장] '투란도트'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 동유럽 라이선스 수출

기사입력 2018.11.01 12:0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2019년에는 유럽에서 뮤지컬 ‘투란도트’의 넘버를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 뮤지컬산업의 저변확대 및 창작뮤지컬의 해외 진출에 앞장서온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가 국내 창작뮤지컬 최초 동유럽권에 라이선스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2019, 2020년 시즌 슬로바키아에서 라이선스 공연으로 초연한다.

DIMF는 지난해 10월 슬로바키아 노바 스쩨나 국립극장(Divadlo Nová scéna)과 라이선스 수출을 위해 현지에서 만나 심도 있는 논의를 시작했다. 이후 양해각서(MOU) 체결과 함께 국내 최초 유럽권 라이선스 수출의 사례가 되는 만큼 면밀하게 계약을 검토해왔다. 

지난 제12회 DIMF 기간 노바 스쩨나 국립극장의 극장장 ‘잉그리드 파시안고바(Engrid Fašiangová)’이 대구를 방문해 계약 체결에 대한 최종적인 의견을 조율했다. 이후 양국의 법리적 검토를 거쳐 마침내 뮤지컬 ‘투란도트’가 국내 창작뮤지컬 최초 유럽권에 라이선스를 수출했다.

뮤지컬 ‘투란도트’가 ‘노바스쩨나’ 극장이 제작해온 ‘캣츠’, ‘맘마미아’ 등 세계적인 뮤지컬 작품과 동일한 조건으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콘텐츠로서 인정받은 부분은 단순히 한국창작뮤지컬 사상 첫 동유럽 라이선스 수출이라는 성과를 넘어선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의 중심가에 위치한 ‘노바스쩨나 국립극장’은 세계적인 뮤지컬의 라이선스 공연부터 다양한 창작뮤지컬 모두를 아우르는 뮤지컬 전용 극장이다. 문화부 산하의 국립극장으로 올해 ‘캣츠’, ‘맘마미아’, ‘로미오와 줄리엣’ 등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있으며 2019년 세계4대 뮤지컬로 꼽히는 ‘레 미제라블’과 함께 뮤지컬 ‘투란도트’의 유럽 첫 라이선스 공연을 선보인다.

‘노바스쩨나’극장이 위치한 '브라티슬라바'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까지 차로 한 시간 남짓이면 닿는 거리로 체코, 헝가리 등을 잇는 동유럽 교통의 핵심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뮤지컬 ‘투란도트’ 측은 "이번 계약에서 뮤지컬 ‘투란도트’의 라이선스 공연 범위를 체코, 헝가리, 폴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등 인접 국가로 확장 가능성도 열어 두어 새로운 문화 수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내 최초로 유럽 라이선스 수출을 달성하게 된 비결은 전세계인에게 친숙한 소재로 제작된 점과 함께 중독성 강한 뮤지컬넘버가 손꼽힌다"고 밝혔다. 

2011년 초연 이후 대구, 서울 장기 공연을 거듭한‘투란도트’는 대표곡인 4중창 ‘오직 나만이’를 비롯해 ‘부를 수 없는 나의 이름’, ‘그 빛을 따라서’ 등의 넘버로 인상을 남긴다. 세계 4대 오페라로 손꼽히는 동명의 원작 오페라를 모티브로 한 스토리에 안무, 무대연출을 더했다.  상해를 비롯한 하얼빈 등 중국 5개 도시에서 초청 공연했다. 이어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라이선스를 수출하게 됐다.

‘투란도트’ 측은 "슬로바키아 라이선스 수출을 기점으로 관심이 더욱 커질 기세이다. 지난 제12회 DIMF에서 역대 최대인 13회 공연을 선보이며 사랑을 받은 뮤지컬 ‘투란도트’는 관객뿐 아니라 축제를 방문한 해외 뮤지컬 관계자에게도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대구를 찾았던 중국, 대만 등 관계자들의 러브콜이 현재도 이어지고 있으며 DIMF는 이번 슬로바키아 라이선스 수출을 기점으로 다른 국가로의 라이선스 진출도 함께 계획하고 있다. 제2, 제3의 언어로 뮤지컬 ‘투란도트’의 넘버가 불리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이라고 덧붙였다.

슬로바키아 노바 스쩨나 국립극장의 잉그리드 파시안고바(Engrid Fašiangová) 극장장은 “뮤지컬 ‘투란도트’는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며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의 라이선스 작업을 처음으로 할 수 있어서 영광이며 이 작품을 잘 준비해 언젠가 DIMF의 초청작으로 한국 무대에 서 보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한국 창작뮤지컬의 발전과 해외 진출을 향해 달려온 DIMF가 지역의 뮤지컬이라는 편견을 깨고 뮤지컬 ‘투란도트’로 국내에서 가장 먼저 ‘동유럽 라이선스 수출’이라는 선도적인 사례를 남기게 되었다"며 "대구를 넘어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콘텐츠로 자리 잡은 뮤지컬 ‘투란도트’가 전 세계의 언어로 울려 퍼질 때까지 끊임없는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투란도트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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