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가을 부진'을 씻어내고 각성투를 펼친 넥센 히어로즈 한현희가 활약 후 소감을 전했다.
넥센은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2로 신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이날 넥센은 선발 한현희의 5⅓이닝 2실점 호투 속에서 2회 주효상의 2타점 적시타, 5회 송성문의 희생타로 총 3점을 뽑았다. 오주원-안우진-이보근으로 이어지는 불펜이 남은 이닝을 막아내며 기사회생했다.
한현희는 경기 후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다. (한)동민에게 맞지 않았던 게 컸다. '이 사람에게는 맞지 말자' 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디어데이 때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던 한현희였다. 실제로 5⅓이닝 7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이번 가을야구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한현희는 "내 뒤에 (오)주원 형이 잘 막아줘서 잘 던졌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같다. 내려오자마자 형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학에서 고척으로 돌아 온 뒤 마음이 편해진 점도 밝혔다. 한현희는 "투수도, 야수도 홈에서 더 많이 경기를 치러봤기 때문에 마음이 더 편하다. SK와 우리가 야구장의 크기가 다르지 않나. 마음이 더 편하다"고 말했다.
3차전 선발로 나섰지만, 마운드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넥센인만큼 시리즈가 길어지게 되면 불펜으로 대기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한현희는 "마음만으로는 4차전도 나서고 싶다. 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팀이 이길 수 있으면 언제든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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