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마천루 꼭대기의 아찔한 도시 멜로 '버티고'(감독 전계수)가 천우희의 캐스팅에 이어 유태오, 정재광을 주연으로 확정지었다.
'버티고'는 고층 건물의 사무실 안에서 추락의 공포를 느끼는 여자와 도시의 빌딩 숲을 스파이더맨처럼 외줄에 의지한 채 유영하는 로프공이 고층건물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바라보다, 마침내 마천루 꼭대기에서 서로를 마주하게 되는 궁극의 멜로 영화다.
'러브픽션'의 전계수 감독과 '한공주', '해어화', '곡성' 등 여배우로서 도전적 필모를 완성해온 천우희와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버티고'에 유태오, 정재광이 천우희의 남자로 전격 합류한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러시아 영화 '레토'로 뜨거운 주목을 받은 유태오는 '여배우들'에서 고현정의 남자로 단번에 눈도장을 찍은 해외파 배우로 중국과 미국, 러시아 등의 국제 무대에서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완성해 나아가고 있는 글로벌형 배우다.
'버티고'에서는 완벽한 외모와 능력으로 모든 여사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IT회사의 개발팀 차장 이진수로 분해 사내 여직원인 서영(천우희 분)과 남몰래 비밀연애를 하고 있는 연인관계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국내 영화에서 첫 주연을 맡게 된 유태오는 "전계수 감독의 세밀한 시나리오에 완전 빠져들었다. 가까이 있지만, 소통하지 못하고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를 위한 아름다운 영화를 완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 작품을 시작하는 소감을 밝혔다.
OCN 드라마 '구해줘'에서 5인방의 조력자 이은성 역으로 얼굴을 알린 신예 정재광은 이미 '수난이대', '복덕방', '스카우팅' 등으로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고 있는 독립영화계의 스타다.
장편영화에서 쟁쟁한 선배들과 주연으로 첫 신고식을 치르게 되는 정재광은 70층 건물 외벽을 로프 하나에 의지하고 유영하는 로프공 관우 역으로 천우희와 고층빌딩의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아찔한 교감을 나눌 예정이다.
대한로프구조협회에서 고난도의 인명구조훈련과정을 거쳐 자격증까지 획득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를 마친 정재광은 "첫 주연에 스크린에서 선망했던 천우희 배우와 호흡을 맞추게 되다니 모든 게 꿈만 같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모든 걸 바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버티고'는 11월 초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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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