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개그우먼 이국주가 자신을 사칭한 후 지인들에게 보이스피싱을 시도한 사실을 알고 분노했다.
29일 이국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장의 카톡 캡쳐 사진을 공개했다. 그가 게재한 사진은 자신을 사칭한 누군가와 지인이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캡쳐한 것이었다.
사진 속 이국주를 사칭한 인물은 해당 지인에게 "언니 부탁 하나 해도 될까요? 실은 제가 일 때문에 급하게 송금해야할 곳이 있는데 공인 인증 때문에 못하고 있어요. 언니가 대신 해주시면 안 될까요? 5시 전으로 드릴게요"라며 돈을 요구했다. 그러나 어딘가 어색한 말투는 보이스 피싱을 의심케하기 충분했다.
이를 캡쳐한 이국주는 "누가 지금 저인척하고 돈 빌려 달라고"라며 "저 아니니까 돈 빌려주지 마세요"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그는 해시태그 등으로 '걸림 뒤진다' 등의 내용을 덧붙이며 분노했다.
그러나 그의 경고가 무색하게, 2차 피해자가 나타났다. 이국주는 자신의 또다른 지인과 사칭한 사람과 대화를 연이어 공개했다.
이국주를 사칭한 사람은 이 지인에게 "나 지금 미팅중인데 일이 있어서 언니한테 부탁 좀 하려고"라며 첫번째 피해자와 마찬가지로 송금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 메시지를 받은 지인은 "지금 나한테 전화해줄래? 하도 무서운 세상이라 네 목소리를 들어야겠다"라고 의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사칭한 인물은 "나 지금 미팅 중이라서 끝나고 하면 안될까?"라고 되물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지인은 "너 언제부터 나한테 반말했어? 당신 국주아니지?"라고 화를 냈다.
해당 용의자는 발뺌했지만 지인은 "지금 미팅 상황 핸드폰으로 찍어서 보내라"로 했고, 그는 사진을 보내며 의심을 없애려 했다. 이어 사칭한 사람은 "500인데요 가능하시죠 언니? 제가 5시 전으로 꼭 보내드릴게요"라고 재차 돈을 독촉했다.
이국주는 캡쳐와 함께 "두번째 피해자"라며 "#이국주사칭 #보이스피싱 #미팅중이란다 #나지금여행왔거든 #걸림뒤진다했다 #속지마세요 #별놈들이다있네"라는 글을 덧붙이며 분노했다.
대화내역이 공개되자, 그의 팬들은 물론 대중 역시 "정말 조심하셔야겠다", "저도 최근에 그런 일이 있었다", "점점 사람을 못믿게 된다", "누가 이런 한심한 짓을 하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소름끼친다는 말을 전했다.
날이 갈수록 치밀해지는 보이스피싱 수법 탓에 스타들 역시 이를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자신은 물론 주변 지인들에게까지 피해를 준 이와 같은 보이스피싱을 본 이국주는 분노하는 한편, 공개적으로 피해 사례를 알리며 주의를 당부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국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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