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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선수권 개막-상] '별들의 전쟁' 열흘간의 열전 열린다

기사입력 2009.08.15 10:55 / 기사수정 2009.08.15 10:55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대회'로 꼽히는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15일 밤(한국시각), 독일 베를린 올림픽 슈타디온에서 개막한다. 24일까지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전세계 202개국 2,101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차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국인 한국은 남자 14명, 여자 5명이 출전해 결선 진출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자메이카의 자존심 대결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단거리 최강국' 미국과 자메이카의 불꽃튀는 대결이 세계 육상팬들을 벌써부터 흥분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지난 해, 베이징올림픽에서 '마의 9초7'벽을 깨고 남자 100m 세계기록(9초 69)을 세웠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와 올 시즌 최고 기록(9초 77)을 갖고 있는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타이슨 가이(미국)의 맞대결이 팬들의 시선을 모을 전망이다.

이 둘은 남자 100m 외에도 남자 200m, 남자 4x100m 계주에도 출전하게 돼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미국과 자메이카를 대표하는 두 선수의 맞대결은 양 국가의 자존심으로도 이어져 불꽃튀는 접전과 명승부가 펼쳐지게 될 것이다.

이신바예바, 최고 기록 세울까 

'세계신기록 제조기', '가장 위대한 여성 스포츠인'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간판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와 관련한 수식어는 모두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그러나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 달, 런던에서 열린 IAAF(세계육상연맹) 슈퍼 그랑프리에서 이 '세계 최고'는 폴란드 선수에 의외의 덜미를 잡히면서 6년 만에 2위로 내려앉는 수모를 당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이신바예바는 '명예 회복'은 물론 자신의 기록을 1년 만에 경신해 '세계기록 제조기'의 위용을 다시 한 번 과시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꼭 1년 전인, 지난 해 8월 18일에 이신바예바는 중국 베이징에서 5m05의 세계기록을 경신해 또 한 번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큰 대회에서 강한 이신바예바가 이번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어떤 기록을 낼 것인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아프리카, 육상 중장거리 최강 확인할까 

에티오피아, 케냐는 꾸준한 투자로 1990년대부터 육상 강국으로 거듭난 나라들이다. 특히, 중장거리에서는 그 어느 나라도 범접할 수 없을 만큼 최강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들 나라는 대거 메달 사냥으로 '육상 최강국'의 면모를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티오피아는 케네니사 베켈레, 티루네시 디바바 등 지난 올림픽 남녀 5000m, 10000m 챔피언들이 모두 출전해 세계 최고의 기량을 과시한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우승 가능성이 높아 세계기록을 수립하며 우승을 차지할 지 여부도 관심사다. 케냐에서는 여자 800m의 제왕, 파멜라 젤리모가 지난 해 골든 리그 석권의 기세를 몰아 이번 대회에서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 옐레나 이신바예바  (C) 엑스포츠뉴스 전현진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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