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육군이 '전역 후에도 당당히 입을 수 있는 최고 품질의 피복류'를 내년부터 보급한다.
신축성·활동성·경량화 등 우수한 기능성은 물론이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까지 갖춰 고가의 시중 유명 스포츠 브랜드 제품 못지않다는 평이다. 개선된 피복류에는 멋스러움을 더해줄 새로운 육군 로고와 시그니처 ‘ROKA’가 적용된다.
육군군수사령부는 24일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군수 혁신 전략토의'를 개최하고, 장병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개선한 운동복·운동화·내의·양말 등 11개 품목의 피복류와 새 육군 로고·시그니처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우선 보급되는 개선 품목은 동계 운동복·운동화·면수건·손수건 4종이다. 운동화는 러닝화, 트레일 러닝화 2종으로 병사 1인당 2켤레가 초도 보급된다. 하계·춘추 운동복, 사각팬티, 전투용 장갑, 단 양말 등 7개 품목은 현재 야전부대 대상 시험평가가 진행 중이다.
개선된 동계 운동복은 양면 기모 원단으로 보온성과 신축성이 대폭 강화됐다. 성질이 다른 2개의 원사를 합사한 검은색의 멜란지 원단, 활동성·디자인을 모두 고려해 인체 패턴을 적용한 ‘슬림핏’이 세련미를 더한다. 은색으로 빛나는 지퍼 역시 멋을 살리는 포인트 중 하나다.
개선된 운동화는 '메시' 소재로 만들어져 우수한 통기성을 자랑한다. 무게 역시 기존의 보급 운동화보다 최대 19% 가벼워졌고, 쿠션감 등 다양한 기능성을 더했다.
이번 피복류 품질 개선은 국방부가 연 1회 장병 대상으로 실시하는 '피복 만족도 조사결과'를 기초로 진행됐다. 사령부는 장병들의 병영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사용 빈도가 높은 장병 밀착형 군수품 44종 가운데 품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11개 품목을 우선 선정해 품질 개선을 추진했다.
현재 판매 중인 유명 브랜드 제품을 한데 모아놓고 분석해 최신 유행이 녹아든 시제품을 만들었고, 야전부대 시험평가를 통해 장병들의 반응을 꼼꼼히 살폈다.
피복류 개선 사업을 담당하는 김호영(대령) 피복건설자재과장은 "내년에도 운동모 등 6개 품목을 추가로 개선하고, 품질 개선을 완료한 품목도 매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보완할 것"이라며 "개선된 운동복 등은 간부 피복판매소를 통해 보급 시점에 맞춰 판매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개선된 피복과 새 육군 시그니처·로고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장병들이 전역한 후에도 보급받은 피복류를 자랑스럽게 입고 다닐 수 있도록 모든 피복류를 최고 수준으로 개선해 보급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 총장과 군수관계관들은 빅데이터·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군수업무 적용방안,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정비기술 개발 등 다양한 주제로 군수 혁신의 미래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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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