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개그맨 유상무와 작곡가 김연지가 부부가 된다.
유상무 김연지는 28일 오후 1시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유상무의 절친인 개그맨 유세윤, 장동민이 결혼식 사회와 축가를 맡는다. 주례는 없다.
비공개 결혼식에 앞서 유상무는 취재진 앞에 등장해 포토타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턱시도를 말끔하게 차려입고 등장한 유상무는 "너무 감사하다. 몸이 많이 아파서 못 가나 했는데 간다. 다행히도 너무 감사하다. 개그맨들이 유상무와 결혼식은 안 어울린다고 했는데 말이 틀린 걸 증명하게 잘 살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프러포즈는 했고 이벤트는 안 했다. 수술실에 들어갈 때 수술이 잘 돼 나오면 바로 하겠다고 얘기했다. 수술하고 마취가 덜 깬 상태에서 결혼 해달라고 했다. 김연지가 엉엉 울었다. 몸이 말이 아니었으니까"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또 "결혼 전에 검진을 잡았다. 다행히 결과가 좋게 나와서 결혼을 강행했다. 무엇보다 내가 완치되면 결혼하자고 했는데 신부가 '결혼해서 완치를 돕겠다, 함께하면 더 나을 수 있지 않냐'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유상무와 김연지는 2014년 인연을 맺었다. 유상무가 운영하는 강남 소재의 실용음악학원에 예비신부 김연지가 학원의 피아노 선생님으로 와 유상무의 피아노 레슨을 해주면서 자연스럽게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김연지는 이후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치료에 전념한 유상무의 곁을 묵묵히 지키며 간호에 힘썼다.
지난 4월 26일에는 결혼 소식을 알렸다. 그는 "몸이 다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을 하는 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고, 그렇다고 완치될 때까지 마냥 기다리게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아 늘 미안했다. 오히려 예비 신부는 함께 살게 되면 옆에서 챙길 수 있어 회복도 빠를 거고, 지금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 거라며 나를 격려해주줬다. 예비 신부에게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지금의 마음 잊지 않고 건강한 가정 이루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전날인 27일에는 "부족한 남편 만나서 고생만 한 우리 연지. 이제 내일이면 저희는 부부가 된다"라며 "많은 부족함이 있음에도 아직까지도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약속드리겠다. 잘 살겠다. 행복하게 살겠다. 신부한테 잘하겠다. 감사하다. 이렇게 건강하게 우리 연지와 결혼할 수 있게 해줘서"라고 다짐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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