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채정연 기자] 비록 팀 패배에 빛이 바랬지만, 넥센 송성문이 연타석 홈런으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넥센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 끝내기를 허용하며 8-10으로 패했다.
가을야구를 치르는 동안 넥센은 경기마다 다른 영웅을 만나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샌즈가 맹타를 휘둘렀고,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투수 안우진, 타자 임병욱이 소위 '미친 선수'가 됐다. 임병욱은 26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우리 팀은 젊은 선수가 많아 어디로 튈 지 모른다"라며 플레이오프 또 다른 영웅이 나타날 것을 기대했다.
그리고 1차전에서 가장 두드러진 이는 송성문이었다. 이날 넥센은 선발 제이크 브리검과 불펜으로 나선 안우진이 SK에게 피홈런을 허용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5회까지 3방의 홈런을 맞아 도합 8실점을 기록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때마다 송성문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송성문은 팀이 1-5로 뒤쳐졌던 5회 김광현의 5구 직구를 공략해 좌월 투런을 때려냈다. 그리고 5점 차로 지고 있던 7회, 김광현의 3구 슬라이더를 때려 우월 투런을 만들었다. 연타석 2점 홈런으로 완전히 넘어갈 뻔 했던 분위기를 가져왔고, SK의 실책까지 겹치며 팽팽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결국 넥센은 샌즈의 동점 스리런으로 8-8 균형을 맞췄다.
경기 전 송성문은 "김광현 선배가 워낙 잘 던지지 않나. 포스트시즌에는 더욱 집중할테니 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김광현의 공을 이겨내며 페넌트레이스에서도 기록하기 어려운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비록 팀이 패하며 빛이 바랬지만, 이후 시리즈에서의 활약을 기대케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