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14 03:29 / 기사수정 2009.08.14 03:29
선발 투수로 뛰고 있는 두 외국인 선수 크리스 니코스키, 후안 세데뇨가 점차 제 몫을 하는 가운데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금민철과 왼손 타자 스페셜리스트 지승민까지 저마다 자기 영역을 구축하며 힘을 보탠 결과다.
니코스키는 13일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최고 시속 148km의 빠른공을 앞세워 탈삼진 7개를 솎아내는 등 호투 끝에 5.2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두번째 승리를 챙겼다. 7일 LG전에서는 패전 투수가 되긴 했지만 6회까지 1점만 내주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6일 마산 롯데전에는 세데뇨가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세데뇨는 14일 목동 히어로즈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이현승을 상대로 시즌 4승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김경문 감독은 13일 한화전에 앞서 "니코스키와 세데뇨의 활약에 따라 팀이 연승을 달릴 가능성이 있다"며 두 좌완 외국인 투수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우완 투수 일색이던 두산 선발진은 이제 '좌-우 균형'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기 시작했다.
'골든 보이' 금민철은 8월들어 등판한 4경기에서 11.2이닝 무실점 행진 중이다. 일주일 간격으로 선발 등판해 각각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중간으로 나와서도 자기 역할을 무난히 수행했다.
금민철은 8일 LG전 승리 후 "선발이든 중간이든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막아내겠다"고 각오를 밝힌 다음 "더운 날씨지만 체력 부담은 없다. 러닝을 충분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이든 좋은 피칭을 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포수 채상병을 삼성에 내주고 영입한 지승민은 오른손 투수로만 구성됐던 불펜진에 원포인트 릴리프로 가세해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주로 1이닝 안쪽으로 짧게 던지는 지승민은 두산 이적 후 6경기에서 실점이 하나도 없다.
두산 팬들은 기존 KILL라인에 지승민의 성을 더해 '지킬 라인'이라 칭할 정도로 그에 대한 믿음이 강한 편이다.
[사진 = 크리스 니코스키. ⓒ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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