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13 22:19 / 기사수정 2009.08.13 22:19
김동주는 13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시즌 15차전 홈경기에서 3점 홈런 두 개로 6타점을 쓸어 담는 '4번 타자'다운 활약을 펼쳤다. 두산은 김동주의 맹타에 힘입어 11-2로 완승했다.
김동주는 1회말 1사 1,2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볼카운트 2-1에 몰렸으나 4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김동주의 배트에 정타로 맞은 타구는 좌익수 뒤 펜스를 훌쩍 넘어 외야 관중석 상단에 떨어졌다.
전날(12일) 경기 1회말 무사 만루에서 초대형 타구를 날렸으나 약간 차이로 '파울 홈런'이 된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낸 한 방이었다. 이에 대해 김동주는 "어제 파울 홈런을 친 건 빨리 잊어버려야 다음 타석에 지장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동주는 내친 김에 4회말 다시 한 번 홈런쇼를 펼쳤다. 2사 주자 1,3루에서 김동주는 한화 두번째 투수 윤규진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시속 142km의 높은 직구는 김동주의 스윙에 방향을 바꿔 좌중월 3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동주는 "팀이 어려운 상황이니까 내가 해 줘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고 더 집중하려고 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두산은 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치열한 순위 경쟁의 한가운데에서 쉽지 않은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후반기 들어 김동주는 홈런 6개, 17타점을 몰아치며 4번 타자다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김동주는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다른 선수들이 지쳐 있는 것 같다. 나는 많이 쉬었고, 틈틈이 체력을 관리한 것이 도움이 되고 있다"며 최근 맹타의 비결을 설명한 다음 "마음 비우고,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남은 경기를 치르면 순위는 하늘에서 정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4회말 두번째 홈런을 날린 후 큰 동작으로 세리머니를 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 잘 맞은 타구가 아니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멀리 날아가서 기분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사진 = 김동주. ⓒ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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