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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종영 '폼나게 먹자', 식재료 기억 이유 알렸다

기사입력 2018.10.27 07:30 / 기사수정 2018.10.27 01:27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폼나게 먹자'가 8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폼나게 먹자'는 그간 25개의 식재료를 만나면서 이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를 알렸다.

26일 방송된 SBS '폼나게 먹자'에서 이경규와 김상중, 채림, 로꼬는 게스트 설현, 그레이와 만났다. 이경규와 김상중, 채림, 설현은 횟집에서, 로꼬와 그레이는 한림항에서 만나 식재료 힌트를 얻고 출발했다.

로꼬와 그레이는 배를 타고 비양도에 도착했다. 두 사람에게 제공된 힌트는 '2012'가 적혀 있는 빈 그릇이었다. 그 시각 다른 멤버들에게도 식재료 힌트가 제공됐다. 연도로 추정되는 '1993' '1996'가 있었다. '1993' 그릇에는 검은색, '1996' 그릇에는 녹색의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이경규와 김상중이 한 팀이 됐고, 채림과 설현이 한 팀이 돼 식재료를 찾으러 나섰다.

로꼬와 그레이는 배를 타고 비양도로 향했다. 비양도에서 이들은 '2012'라는 숫자 힌트를 받았다. 이들이 만난 위기의 식재료는 다름 아닌 오분자기였다. 오분자기는 150톤가량 잡히는 재료였지만 2010년부터 꾸준히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 현재는 멸종 단계 위기종으로 지정된 상태. 최근에는 고작 4톤 정도만 잡히고 있다. 

로꼬와 그레이는 이곳에서 물질을 하는 해녀들을 만났다. 해녀는 "오분자기가 전혀 없다. 바다가 백화현상이 심해서 먹이가 없어져 오분자기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옛날에는 바위 구멍마다 오분자기였다. 예전에 1인당 13kg씩 채취를 했는데 요즘엔 2~3kg이면 잘 잡히는 편"이라고 했다. 특히 해녀는 "오분자기 뚝배기는 전복과 섞어 팔거나 못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채림과 설현은 푸른콩을 만났다. 두 사람이 선택한 힌트 '1996'은 푸른콩 사업을 시작한 해를 뜻하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푸른콩잎을 따서 맛봤는데, 설현은 "되게 강한 향이 날 것 같았는데 달콤한 향, 꽃 향기가 난다"고 말했다. 채림은 "먹어서 씹으면 씹을 때마다 은은하게 들어온다"고 했다. 이어 두 사람은 푸른콩으로 담은 장도 맛봤다. 채림은 "맛있다"며 "그냥 채소를 찍어 먹으면 맛있을 거 같다. 끓이면 고유의 향과 식감을 잃어버릴 것 같다"고 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떠난 이경규와 김상중은 소 농장에 도착했다. 이곳은 조선 시대부터 이어진 소 방목지였다. 두 사람의 힌트인 '1993'은 흑우가 거의 없어질 때를 의미하는 거였다. 흑우는 제주뿐만 아니라 육지에도 있었지만,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이 흑우를 생물로 수탈해가면서 사라지게 됐다. 일본은 1924년 흑우를 수탈, 일본의 소로 둔갑시켰다. 또 '모색 표준 지침'을 만드는 것은 물론 1928년 흑우를 일본의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이것이 지금의 '와규'다. 일본은 수탈로 들어온 것을 숨기기 위해 흑우를 들여온 시기를 조작하기도 했다고.



'폼나게 먹자' 멤버들은 준비한 재료를 가지고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사람은 최현석 셰프. 최현석 셰프의 요리를 맛본 멤버들은 새로운 맛에 감탄했다. 이윽고 '폼나게 먹자'의 마지막이 다가왔다. 이경규는 "그간 진짜 많은 공부를 했다. 음식에 눈을 떴다"고 소감을 밝혔다.

채림은 "식재료에 대해서 관심은 많았지만 정보가 부족했다. 이런 프로그램을 제가 할 수 있었던 것도 영광이었고 여러분에게 알려서 이런 정보 공유가 끊임없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로꼬는 "제가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다"고 말했으며, 이경규는 마지막으로 "8주 동안 정말 행복했다"고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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