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L 기상도] 이창호의 아우라, 박지은-서정인 넘을까?

이우람 기자

[김지명의 월드바투리그 16강 기상도 - C조편]

이창호, 박지은 등의 스타들이 포진해있는 C조! 4개의 조 중 가장 흥미로운 조다.

이창호의 아우라 덕분에 다른 선수들의 존재감이 묻히는 경향이 있지만 나머지 세 선수의 이름값도 바투에서는 결코 밀리지 않는다.

일단 '세계최강' 이창호부터!

네 명의 선수 중 바둑은 가장 강하다. 하지만, 바투는 가장 약하다. 난 절대 안티 이창호가 아니다. 오히려 창호빠에 속한다. 하지만, 난 관전 35레벨에 베팅은 입신(?)급이니 객관적인 예상평을 쓸 수밖에.

결론은 객관적으로 이창호의 8강 진출은 어렵지 않으냐는 것.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여러 바투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중론이 그렇다. 물론 대회의 흥행 면에서나 팬서비스 차원에서도 이창호가 8강에 올라가 주는 것이 좋다. 그래도 진출 가능성은 50% 미만이다. 이창호의 연습량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겠지.

바투 여전사 박지은

16명의 선수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다. 뭐 이상한 눈으로 보지 말아 달라. 난 여자 선수는 무조건 좋아한다. 박지은은 16명의 진출선수 중 유일한 여자 선수 아닌가! 게다가 바투도 바둑도 강하다. 한가지 더! 예쁘기까지 하다. 바투 인비테이셔널 대회 준우승자인 박지은은 이번에도 최종예선을 조 1위으로 통과했다. 네 명의 선수들 중 박지은의 전력은 상위권이다.

원고 작성 중에 박지은에게 메신저가 날라온다.

"연습하려는데 울트라 강자가 없어요…"

"바투에는 강자가 따로 없어 10레벨에게도 배울 게 있다구~그냥 아무하고나 둬~"

누군지 박지은 선수와 두는 사람은 좋겠다. 웅빠 이재웅과 박진솔이 속한 최종예선에서 조 1위로 본선진출에 성공했으니 전력은 안정권. 당일 컨디션이 변수일 듯하다. 박지은 화이팅~!!!

구라쟁이 서정인, 그는 이미 랭킹최강전을 통해 실력을 입증한 바 있는 바투 아마 최강자. 바투 최초의 프로선수를 꿈꾸고 있다.

김원 도장 연구생 출신. 입심이 무지 세고 두루두루 좋은 대인관계에 뻔뻔함까지 갖춘 엔터테이너인 서정인은 바투계의 MC몽이다. 게다가 강하다. 그리고 프로기사와는 달리 헝그리 정신까지 갖추고 있다.

구라쟁이의 히든을 보면 센스가 톡톡 튀다 못해 폭발한다. 아마도 이창호나 박지은도 구라쟁이 서정인의 히든에 걸리면 당황할 것이다. 첫 경기의 승리 여부가 8강 진출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고? 서정인은 기분파니까!

중국의 텅청(사진 오른쪽)은 외모가 반반하다. 그러나 전력은 베일에 싸여 있다. (심지어는 바투사이트에서 에서 연습하는 아이디조차도 모른다.) 한가지 기억할만한 것은 한중라운드에서 당시 우승후보였던 박진솔을 격파하고 본선에 진출했다는 사실 일단 그것만으로 얘기 끝이다. 그만큼 강하다는 소리. 텅청, 이름은 '멍청'과 비슷한 것 같지만 바투는 세다.

중국 선수들은 바투에 거의 올인이다. 왜냐하면, 우승 상금이 바둑 세계대회 우승 상금보다 많기 때문이다. 바둑 세계대회는 우승을 해도 중국위기협회에서 아주 많이 가져간다. 하지만, 바투는 논외! 그렇다면, 그들에게 월드바투리그 상금은 바둑 세계대회 응씨배 우승으로 가져가는 상금과 비슷하다. 당신 같으면 올인 안 하겠는가?

결론은 박지은 1위 구라쟁이 2위 이창호 3위 텅청 4위(애국심 발동)로 예상한다.

이상, 사심과 편파로 가득한 김지명의 16강 기상도였다.

[도움말] 김지명 한국 바둑리그 캐스터/ 정리=엑스포츠뉴스 이우람 기자

[관련 기사] ▶월드바투리그 본선 개막일 D-1

☞ 월드바투리그 16강 본선 14일 개막…세계 최강의 두뇌 플레이어는 누구?

☞ [WBL 기상도] 허영호-김승준, '바투 천재' 추이찬을 넘어라 -A조

☞ [WBL 기상도] '1강 3중 구도'…이재웅은 실력 발휘할까? - B조

[사진=왼쪽 아래부터 이창호-박지은-서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