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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골목식당' 백종원, 파스타집 새 메뉴·피맥집 태도 '냉혹 평가'

기사입력 2018.10.24 23:53 / 기사수정 2018.10.25 00:35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백종원의 조언으로 성내동 파스타집과 분식집이 변화를 위한 첫걸음을 뗐다. 하지만 피맥집은 여전히 문제투성이였다.

24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은 첫 만남 이후 일주일 만에 퓨전 파스타집을 방문했다. 백종원은 촬영팀을 잠깐 내보낸 뒤 두 사장을 불러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백종원은 "내가 '골목식당'을 여러 번 해봤지만 돌아가는 사람들 많다. 다시 가격도 올리고 다시 메뉴도 바꾸고. 나는 마음이 아프다. 나는 같이 노력해서 길만 닦아준 거다. 준비 미리 한 거 다 좋다. 거기까지가 딱이었는데 마음을 안 연 것 같다. 메뉴판은 사장님이 고쳤다는 개수보다 더 많이 바뀌었고, 가격도 그렇다"고 말했다.

김준태 사장은 "저희는 그게 중요한 문제인가 싶더라"고 말했다. 이에 백종원은 "이렇게 하다 보니까 어떤 문제가 생기냐면 욕먹기가 두렵고 싫더라"면서 "'얼마 고친 줄 알았는데 제가 착각했네'는 말도 안 된다. 자기 메뉴 숙지는 기본이다"라고 말했다. 김준태 사장은 "굳이 변명하고 싶지 않다. 속이려고 한 건 아니었지만 개수가 중요한지 사실 잘 몰랐다"면서 "따로 속이려고 한 마음은 없었다는 건 알아줬으면 한다"고 했다. 또 권기철 사장은 "촬영은 처음이니까 잘 몰랐다"고 덧붙였다.

백종원은 퓨전 파스타집에 일반 메뉴를 줄이고 한식 퓨전 파스타를 전문적으로 내세우자고 권했다. 하지만 김준태 사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일반 메뉴를 중점적으로 내세우고 싶어 했고, 자신 있어 하는 요리를 백종원에게 내놨다. 하지만 백종원은 "어느 파스타집에 가서도 먹을 수 있는 그저 그런 맛"이라고 평했다.

백종원은 또 "참나물 스파게티는 사실 여운이 남아서 또 먹고 싶었다. 이건 그냥 평범하다. 차라리 독특한 메뉴 몇 가지로 전문점처럼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일단은 강력한 무기가 있잖나. 참나물 파스타 강력한 메뉴가 있으면 두 개 정도 더 만들면 많은 손님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권기철 씨는 백종원의 의견에 동의했고, 결국 김준태 사장은 백종원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백종원은 분식집으로 향했다. 백종원은 먼저 주방 청소를 명했다. 특히 백종원은 주방 한켠에 마련돼 있던 튀김기에 눈독을 들였고, 이를 짬뽕집 사장에게 주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분식집 사장은 "중고로 사가라"고 했고, 결국 5만 원에 낙찰돼 튀김기의 주인이 바뀌었다. 백종원은 며칠 뒤 분식집을 다시 찾았는데, 주방 청소는 하나도 돼 있지 않았다. 백종원은 아팠던 김연예 사장을 다독이며 함께 멸치를 다듬었다. 



백종원은 피맥집을 살펴보기로 했다. 백종원은 피맥집에 대해 "정체성이 없다"며 "앞서 피자집이면 피자 그림을 걸어놓든 하라고 했는데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손님을 섭외해 피맥집 사장이 손님을 대하는 태도를 알아보고자 했다. 첫 번째 손님이 들어서자, 사장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님이 메뉴와 가격밖에 없는 메뉴판을 보며 헤매고 있을 때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고, 손님이 질문을 하자 그제야 일일이 설명을 했다.

문제는 계속됐다. 손님과 소통하지 못했고, 반죽을 제대로 펴지 못해 도우를 완성하지 못했고, 반죽을 펴는 모습조차도 엉성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백종원은 "뭔 자신감으로 피자집을 시작했지?"라고 말했다. 또 "나름대로 공부를 하거나 찾아보던지 했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피맥집 사장은 첫 번째 팀의 피자 토핑을 모두 올리기도 전 두 번째 손님이 등장하자 몹시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테이블도 버거워하는 모습을 보인 그는 결국 바로 옆의 와인집 동생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동생의 도움으로 간신히 피자 두 판을 완성했지만, 두 판을 완성하는데 걸린 시간은 모두 55분이었다. 특히나 피자는 맛까지 없었다. 백종원은 사장과 면담 시간에 "장점이 하나도 없다"고 뼈아픈 말을 날렸다.

백종원은 다시 한번 분식집으로 향했다. 분식집 사장이 다듬어 놓은 멸치는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됐다. 멸치 육수가 만들어졌고, 달걀 장조림으로 활용됐다. 또 멸치 육수를 우리고 난 멸치 몸통은 멸치 김밥에 활용할 수 있는 속재료로 부활했다. 이를 맛본 분식집 사장은 "맛이 너무 고급지다"며 감탄했다.

파스타집은 새로 개발한 메뉴를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내놓게 됐다. 파스타집은 두 가지 메뉴를 준비했는데 하나는 사장의 레시피인 흑임자 된장크림 파스타, 또 하나는 직원의 레시피인 고추장 볼로네제 파스타였다. 고추장 볼로네제 파스타의 평가는 냉혹했다. 셰프 부부는 "고추장 맛은 느껴지지 않고 맵기만 하다"며 "수준이 낮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모든 손님들이 파스타를 한 입만 먹고 내버려 뒀다. 흑임자 된장크림 파스타도 마찬가지였다. "색깔이 식욕을 불러일으키지 않다" "삼겹살만 맛있다"고 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SBS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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