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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제임스 본드 테마곡으로 올림픽 시즌 도전

기사입력 2009.08.11 06:38 / 기사수정 2009.08.11 06:3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19, 고려대)가 올림픽 시즌을 대비할 새로운 프로그램을 공식 발표했다.

1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연아는 기자회견에서 "새 프로그램 곡명은 쇼트프로그램은 영화 007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오리지널 테마 곡이다. 또한, 프리스케이팅 곡은 조지 거쉰의 피아노협주곡 F장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새 프로그램의 곡에 대해 김연아는 "막상 들어보니 음악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MP3에 넣어서 항상 듣고 다닐 정도였다"고 대답했다.

2008-2009시즌,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죽음의 무도'와 프리스케이팅 '세헤라자데'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 초에 벌어진 4대륙 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는 '죽음의 무도'로 세계신기록을 연거푸 갈아치웠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싱글 역사상 처음으로 200점 돌파에 성공한 김연아는 이번 시즌의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시즌보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부담감이 있었다. 그러나 오서 코치와 데이비드 윌슨과 함께 최고의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는 집념이 강했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이번에 완성된 새 프로그램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부터 김연아는 자신의 전매특허 점프인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플립을 빼고 러츠를 집어넣었다. 한층 안정감이 있고 기본점수 배점이 높은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은 김연아의 새로운 무기가 될 전망이다.

세계 최고의 '러츠' 점프를 구사하는 김연아는 러츠 콤비네이션 점프의 장착으로 한층 위력적인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구축하게 됐다.

2007-2008시즌에 선보인 박쥐(쇼트프로그램)와 미스 사이공(프리스케이팅)으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준 김연아는 지난 시즌에 완성된 죽음의 무도와 세헤라자데로 피겨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 김연아는 이번 새 프로그램으로 자신이 '무한대의 스케이터'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할 예정이다.

11일 새벽에 입국한 김연아는 곧바로 14일부터 16일까지 잠실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아이스올스타즈 2009' 연습에 들어간다.



[사진 = 1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연아, 데이비드 윌슨, 브라이언 오서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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