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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궁민남편' 케미는 합격점, 차별화는 글쎄…공감 예능 될까

기사입력 2018.10.22 08:30 / 기사수정 2018.10.22 07:0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궁민 남편’ 남편들의 취미 생활은 어떤 재미를 줄까. 

21일 MBC 새 예능프로그램 '궁민남편'이 뚜껑을 열었다. 차인표, 김용만, 안정환, 권오중, 조태관은 창단식에서 각자 출연 계기를 밝히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첫 회는 차인표와 김용만이 휴일을 보내는 모습을 담았다. 차인표는 “휴일에는 (미국에 있는) 가족들 보러 간다. 내가 없는 동안 벌어진 일이 있을 거 아니냐. 그게 마무리되면 한국에 와서 다시 일한다. 마지막으로 노래방 가 본 지가 14년 됐다. 어떻게 노는지 잊어버렸다. 사회적으로 어떤 직업을 갖고 가장이 되고 아이들이 생기면 온전히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아니라 (가족들에게) 맞춰간다"며 털어놓았다. 

운동 말고 취미가 없다는 차인표는 단골 숍에서 헤어 드라이와 메이크업을 받고 자선단체의 행사장을 찾았다. 베트남어를 공부하고 브루노 마스 춤을 따라 추는가 하면 힙합 관련 영상을 시청하는 등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김용만은 "뭘 같이 하는 사람이 없다. 용기가 안 나서 못 했던 게 많다"며 고민했다. 아내는 김용만이 취미 생활을 위해 집안에 장비를 늘어놓자 "한 달 안에 정리 안 하면 다 버릴 거다"라며 엄포를 놓았다. 김용만은 아내에게 꼼짝 못했다. 이어 게임, 음악 감상 등 취미를 즐기며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궁민남편’은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빠로 살기 위해 포기하는 것이 많았던 대한민국 남편들을 위해 MC군단이 직접 그들의 로망을 실현하는 모습을 담는 예능이다. 이에 차인표과 김용만이 중년 남편을 대변하며 특별한 취미 활동 없이 평범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첫 회는 보통의 관찰 예능 프로그램과 다름없어 차별화를 두지는 못했다. 주인공이 남편이라는 차이점이 있을 뿐 연예인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내용이 유사했다. 

2회부터는 함께 자유 시간을 보내는 만큼 첫 회와 다른 볼거리를 줄 듯하다. 예고편에서는 함께 춤을 추고 랩을 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다. 열심히 달리는 우리네 보통의 가장을 대표하고 대리만족을 시켜줘야 하는 만큼 허황되고 박탈감을 주는 게 아닌 공감할 수 있는 ‘놀기’를 선보여야 할 듯하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요소가 있다면 멤버들의 ‘케미’다. 중년 남자들의 솔직한 입담과 함께 어딘지 어색하고 산만하지만 코믹한 호흡이 재미를 줬다. 능력자 남편 차인표의 반전 예능감부터 안정환, 김용만의 친근함, 예능 신생아 막내 조태관까지 부담 없이 볼 조합이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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