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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죽는 날까지 원망할 것"…이석철 측이 공개한 김창환 녹취 파일

기사입력 2018.10.22 07:00 / 기사수정 2018.10.22 08:41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그룹 더이스트라이트 리더 이석철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남강 정지석 변호사가 미디어라인 김창환 회장과 이석철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일부 공개했다.

정지석 변호사는 지난 21일 녹취 파일을 공개하며 "녹취 파일은 이승현이 2018. 10. 4. 그룹에서 퇴출된 이후에, 김창환 회장이 2018. 10. 11. 및 10. 15.에 이석철을 불러서 대화한 내용을 녹음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0. 11.에는 약 2시간, 10. 15.에는 약 4시간의 대화가 녹음되어 있으며, 아래 녹음 파일은 그 중에서 그동안 일부 언론에 공개된 부분을 포함하여 5군데를 자른 것"이라며 "추후 녹음파일의 추가 공개는 하지 않을 예정이며, 형사고소를 할 때 전체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녹취 파일 속 이석철은 김창환 회장에게 "맞은 거 진짜 많다. 우린 당연한 건 줄 알았다. PD님이 늘 그렇게 말씀하셨다. 엔터계가 다 이런 곳이고 다른 애들도 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당연한 건 줄 알았다. 그런데 이번에 승현이가 그렇게 되고 나서 스케줄 다녀온 후 심적으로도 안 좋은데 몸도 많이 아프더라. 한 번도 그런적이 없었는데 PD님이 때렸던 것이 꿈에 계속 나왔다"며 프로듀서 A씨에게 폭행을 당했던 당시 상황이 최근 꿈에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 김창환 회장은 "나랑 다른 공간에서 일하고 나를 절대 만날 수 없었으면 모르는데 (나한테) 와서 단 한 사람이라도 말했으면 그런 일이 더 안 일어났지 않겠냐"고 말하면서도 "엔터에 구타 있는 회사도 정말 많다"고 말하며 업계에 구타 및 폭행이 자주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A처럼 때리면 안되지. 그래서 A도 혼나고 회사에서 일단 나가라고 하지 않았냐. 그 트라우마가 승현이만 있는 건 아니지 않냐. 우진이도 나한테 이야기 했었다. 울면서 'PD님이 너무 싫다. 폭력적인 것이 너무 싫다'고 했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녹음 파일에서 김창환 회장은 "내 생각에는 그렇다. 누구를 원망하면 안된다. 했으면 그때 했어야 하지 않냐. 승현이 사건 터졌을 때 이야기 했어야지"라며 "석철이는 그동안 나한테 그런 이야기 한 적 한 번도 없었다. 네가 참고 견디고 넘어갔던 일 아니냐. 그런데 그걸 다시 꺼낸 것 아니냐. 나쁘다 좋다를 떠나서 불똥이 이상한데로 튄다"며 이석철을 설득하려 했다.

이어 "석철아, 냉정하게 생각해봐라. 나는 A를 날리고 또 다른 사람 뽑으면 된다. 석철이 나가고 준욱이 나가면 4명 더 데리고 와서 댄스그룹 만들면 끝나는 거다. 난 그렇게 가면 된다. 그런데 빵 터지면 난 룰루랄라다. 그런데 A는 이석철, 이승현 죽는 그날까지 보자고 원망하면서 살거다. 걔도 단순한 애다. '이승현, 이석철 어차피 전과자 된 인생 어디 한 번 보자'고 하고 간다. 너네 괴롭다. 너네 아빠 형사 몇 년까지 할 수 있냐. 앞으로 몇 년 못한다. A 닮은 애만 지나가도 가슴 섬뜩할 것이다. 좋은게 좋은 거라는 거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너네 아빠도 단순한데 엄마는 더 단순하다. 가해자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너네가 피해자가 된다. 한참 자라고 미래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그렇게 애지중지 하는 석철이가 괴로움에 빠져서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 수도 있다. 엄마 아빠의 단순함이. 그게 걱정되서 하는 소리"라며 이석철을 걱정하는 듯 말했다.

하지만 김창환 회장은 "시키는거 열심히 해도 될까 말까 할 판에 자꾸 문제 만들어서 회사를 들쑤시고 결국 누가 피해자가 되는 줄 아냐"며 "싸움이 벌어지면 나하고의 싸움이 아니다. A랑 너네의 싸움이다. 회사랑은 별개의 문제다. A 하나 무너뜨려서 얻어갈 수 있는 것이 뭐냐. 그러면 본인들 마음이 편할까. 같이 일하던 사람 전과자 만들면 마음이 편하냐"고 말하며 이석철을 협박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앞서 지난 18일, 이석철은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일부가 데뷔 전인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김창환 회장에게 폭언을 들었고, 소속 프로듀서 A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하루 뒤인 19일, 이석철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4년간 소속사로부터 당한 일들을 고백했다. 눈물까지 흘렸다. 

하지만 김창환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석철 측의 주장을 반박하며 명예훼손 법적대응을 예고했고, 결국 이석철 측은 이승현의 폭행 피해 사진과 김창환 회장과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을 추가로 공개하며 긴 싸움을 예고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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