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미운 우리 새끼’ 이후 좋지 않은 댓글이 늘어났다고 언급했다.
박수홍은 20일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개최된 박경림의 리슨 콘서트에 게스트로 함께 했다.
박수홍은 “엘리베이터에서 아주머니가 ’빨리 장가가야지’라며 등을 때린다. 그러면 나도 ‘소개 좀 해주고 그런 말을 해달라’고 한다. 그다음부터 아주머니가 나만 보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려고 하더라. 스트레스를 삭혔는데 삭히지 마라. 스트레스는 그 사람의 몫이다. 그 사람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말해 객석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물고기들도 상처가 난 물고기에게 다 몰려가 쪼아댄다고 한다. ‘미운 우리 새끼’ 하기 전에는 그런 댓글이 없었다. 댓글이 너무 심했다. 어머니가 댓글을 보더라. ‘엄마 댓글 보지 마세요. 다른 사람이 싸질러놓은 걸 다시 확인하고 냄새를 맡을 필요가 없어요’ 했다. 실수를 안 하는 사람이 어딨냐. 콘셉트가 ‘미운 우리 새끼’인데 미운 짓을 해야 한다. 예쁜 짓만 하면 보겠느냐고. 난 예능인이다. 사람들이 엄마 속 좀 그만 썩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잘했으면 됐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경림이 “난 댓글을 다 본다. 보면 이해된다”고 하자 “그럼 내가 뭐가 되냐. 속 좁게 된다”며 당황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사람은 다 똑같다. 재벌, 방송하는 사람 다 만났는데 거기서 거기다. 다 멋진 척하고 공식 석상에서 사진 찍힐까봐 밥을 안 먹는 배우도 봤다. 난 내가 배고프면 먹어야 한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야 한다. 난 한때 그렇게 못했다. 이런 말 할 자격이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법의 테두리 안에서 사람들의 얘기에서 벗어나서 살고 싶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1999년 국내 최초로 대학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한 박경림은 15년 만인 2014년부터 3년 연속 자신의 이름을 건 ‘박경림 토크콘서트’를 개최해 호응을 받았다. 이번 리슨 콘서트는 박경림의 말을 전하는 콘서트가 아닌 관객의 이야기를 듣는 콘셉트로 선보이고 있다.
리슨 콘서트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공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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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