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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호랑이'…KIA, LG전 싹쓸이 '7연승'

기사입력 2009.08.06 22:00 / 기사수정 2009.08.06 22:00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날개 단 호랑이' KIA가 LG를 또 대파하고 잠실 3연전을 싹쓸이했다.

KIA 타이거즈는 6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16번째 맞대결에서 11-6으로 완승했다. KIA는 최근 7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고, LG는 7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KIA는 이번 시즌 LG전 상대 전적 13승1무2패를 기록하게 됐다.

승부처는 1회였다. KIA는 1회초 김원섭의 볼넷과 최희섭의 우전 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만든 후 LG 선발 심수창의 폭투로 선취점을 거저 얻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상현은 심수창을 우월 투런 홈런(비거리 115m)으로 두들기며 3-0을 만들었다.

LG가 1회말 1점을 만회해 1-3으로 추격하자 KIA는 2회초 4안타를 집중시키며 2점을 더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김원섭의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KIA는 홍세완의 좌전 안타로 1,2루를 만든 다음 최희섭과 김상현이 각각 1타점 적시타를 이어 붙여 심수창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5-1로 앞선 KIA는 3회초 2사 후 이용규가 안타로 나가 2루를 훔쳤고, 김원섭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내 1점을 추가했고, 4회에는 1사 1,3루에서 김상현의 병살타 때 홍세완이 홈을 밟아 사실상 쐐기점이 된 7점째를 올렸다. 김원섭은 6회초 우측 폴대를 때리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대승을 자축했다.

LG는 1-9로 뒤진 6회말 모처럼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3점을 따라 붙었지만 승패와는 관련이 없었다. 안치홍은 7회초 우월 투런 홈런으로 LG의 추격 흐름을 잘랐다.

윤석민은 6회까지 4점을 내줬지만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아 시즌 5승(3패)째를 올렸다. 5월 15일 문학 SK전 이후 개인 5연승이다.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장한 김원섭은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윤석민의 지원군 역할을 100% 수행했다. 2회 두번째 타석부터 안타, 2루타, 홈런을 차례로 기록한 김원섭은 7회초 다섯번째 타석에서 사이클링 히트에 도전했지만 범타에 그쳐 기록 작성에는 실패했다.

3이닝 동안 7실점하고 마운드를 떠난 심수창은 6월 26일 문학 SK전 이후 7연패에 빠지며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심수창은 이번 시즌 KIA전에 네 차례 등판해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 KIA전 평균 자책점은 9.31로 치솟았다.
 
[사진 = 김원섭. ⓒ KIA 타이거즈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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