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지금 뭐하세요?①]에 이어) 트로트 가수 윙크(강주희, 강승희)는 '쌍둥이 자매'가 결성한 2인조 듀오로, 이력이 독특하다. 외모는 똑같지만, 매력은 서로 다른 강주희(언니), 강승희(동생) 자매는 지난 2008년 '천생연분'이라는 곡으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특히 언니 강주희는 윙크로 데뷔하기 전, 2003년 KBS 18기 공채 개그맨으로 먼저 데뷔해 KBS 2TV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하지만 개그 생활 5년만에 동생 강승희와 손을 잡고 트로트 가수로 전향, 10년째 무대를 찾아다니고 있다.
데뷔 후 꼬박 10년동안 바쁘게 활동한 두 자매는 '천생연분'을 시작으로 '부끄부끄', '얼쑤', '아따 고것참', '봉 잡았네!' 등 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관객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Q. 팀 이름은 왜 '윙크'인가.
승희 - "'윙크'라는 이름은 내가 지었다. 트로트를 공부 하면서 '엔카' 공부도 했다. 일본 문화를 공부하는데 일본은 듀오 문화다. 그 나라에 '윙크'라는 분들이 계셨다. 그분들이 유일하게 해체를 안했더라. 왕성하게 활동하기에 '이거다' 싶었다. 오래 사랑받는 가수가 내 바람이었다. 그 기운 받고 싶어서 '윙크'라고 지었다. 또 윙크가 상대방에게 매력을 표현하는 행동이지 않나. 의미가 딱 맞겠다 싶었다."
Q. 둘이 성격이 비슷한 편인가.
주희 - "전혀 다르다. 승희는 진취적이고 불같다. 그런데 내가 느려서 승희가 답답해한다. 하하."
승희 - "언니가 일 할 때는 언니 모드로 한다. 집에서는 말도 잘 안하고 명상하고 책만 읽고 있는데 언니라는 큰 울타리 역할을 해주고, 나는 그 안에서 뛰어노는 양 같다. 언니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다 응원해준다. 노래도 모든 선곡을 다 내가 한다. 내가 짜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언니는 그것에 응해주고, 따라준다. 다만 큰 결정은 언니가 한다. 역할 분담이 잘 되기 때문에 더 돈독해지는 것 같다."
Q. 늘 붙어다닐텐데 쌍둥이의 장단점이 있다면.
승희 - "장점은 외로울 틈이 없다. 그리고 언제나 날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정말 큰 장점이다. 엄마도 내 속을 다 모르고, 큰 언니와 오빠는 결혼해서 각자 따로 살기 때문에 남 같다. 내 속을 털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벗이자 소울메이트이기 때문에 정말 축복이다."
주희 - "단점은 없다. 나이를 먹을수록 내가 우울할 틈이 없고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함께 해주는 사람이 있는 것이 정말 좋다. 내가 보석을 가지고 있는데 못 보고 있었구나 싶다."
Q. 요즘은 어린 아이들도 트로트를 좋아한다.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
승희 - "앞으로 이런 분들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좋은 음악으로 후배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지금 나오는 후배들만 봐도 정말 잘한다. 오히려 내가 보고 배운다. 열정이 충만하고, '나도 첫 무대 때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은데' 하면서 더 돌아보게 된다. 이런 분들이 더 많아지는게 트로트의 앞날에 훨씬 좋은 선순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본받을 수 있는 선배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주희 - "모든 연령층이 들어도 좋은 음악을 하는 것이 목표다."
Q. 연애는 하고 있나.
승희 - "연애를 안 한지 정말 오래 됐다. 연애세포도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있어봐야 썸 정도였는데 사랑이 인류애로 바뀌었다. 하하. 사실 난 연애를 굳이 해야 되나 싶다."
주희 - "옛날에는 한 사람이 먼저 연애 하면 자극 받아서 같이 연애를 했다. 또 한 사람이 헤어지면 영향을 받아 헤어지기도 했다. 난 연애는 하고 싶은데 결혼은 아직 모르겠다."
승희 -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물론 하지 않겠나. 예전에는 혹하는 감정에 연애를 했다면 지금은 어떤 사람을 만나면 안되는지 알겠더라. 우리가 연애를 안 한지 오래됐는데 '결혼을 했다더라', '아이가 있다더라' 등 루머가 돌더라. 방송 활동이 드물어지니까 이런 소문이 나는 것 같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더라. 정말 황당했다."
Q. 윙크의 마지막 앨범이 2014년 6월이다. 새 앨범 발매 계획은.
승희 - "정식으로 낸 싱글로는 2014년 6월이 마지막이다. 지금 신곡을 준비 중이다. 좋은 곡을 받아서 내려고 한다. 그게 희망사항이다."
Q. 작업은 얼마나 진행됐나.
승희 - "오랜만에 내는 신곡이다 보니 욕심 아닌 욕심이 생기더라.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좋은 곡으로 내고 싶다. 좋은 작곡가님들께 곡이 많이 들어왔는데 기대를 가지고 조금 더 기다려주시면 이번에 이런 모습으로 나왔구나 하고 놀래켜드리고 싶다."
Q. 트로트 아닌 다른 장르에 도전할 의향도 있나.
승희 - "난 장르를 따지지 않고 모든 장르를 다 좋아한다. 발라드도 하고 싶고 다 하고 싶다. 들어오는 노래는 그동안 우리가 보여준 색깔과 비슷한 노래들이 많이 들어오지만, 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면 그런 기회가 자동으로 오지 않을까 싶다. 음악적으로 기회가 된다면 틀 없이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Q. 최종목표나 꿈이 있다면.
주희 - "나만의 공연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나만이 만들 수 있고 나만이 할 수 있는 공연을 기획하고 만들고 싶다. '윙크가 이런 것도 하네' 이런 말을 듣고 싶다. 내가 이루고 싶고 창조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후배들이 봤을 때 '선배님이 또 틀을 깨고 나가네. 우리도 할 수 있겠다. 힘난다' 이렇게 귀감이 되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 앞으로는 나만의 공연을 만들고 많은 모습을 방송에서 보여드리고 싶다."
승희 - "우선 좋은 신곡으로 인사를 드리는 것이 우리를 기다려주시는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키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좋은 무대에서 많이 찾아뵙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주희 - "윙크로 활동한지 10년 됐는데 윙크를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윙크라는 팀을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만들어주신 분들과 많은 선배님들, 그동안 우리가 멋모르고 앞만 보고 달렸는데 그때 우리에게 장윤정 언니와 박현빈 오빠가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코칭도 따로 많이 해주셨다. 그런 분들이 없었으면 우리도 없었을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사장님께도 정말 감사하다."
승희 - "엄마한테도 감사하고,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신곡을 기다려주시는 팬 분들도 정말 감사하다. 가족을 비롯해 트로트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멋있고, 애환을 달래드릴 수 있는 노래로 빨리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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