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아이돌 그룹 계약 연장과 관련해 '7년 재계약'이라는 보도를 보기란 극히 드문 일이다. 1년도, 2년도 아닌 무려 7년. 그 어려운 일을 방탄소년단이 해냈다.
지난 18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과 7년 재계약을 체결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3년 6월 데뷔해 올해로 활동 6년차를 맞은 방탄소년단은 빅히트와 계약 기간이 1년 이상 남았지만, 빠르게 재계약을 결정하며 남다른 신뢰를 드러냈다.
보통 소속사와 '7년' 계약을 맺는 아이돌들은 계약 종료 시점을 바로 앞두고 재계약 여부를 논의한다. 선택의 폭은 당연히 두 가지. 신뢰를 바탕으로 '재계약'을 체결하거나 서로 의견이 맞지 않을 경우에는 아름다운 '이별'을 선택한다.
대부분 아이돌은 재계약 시점이 다가오면, 각자 고민에 빠진다. 만약 팀이 아닌, 개인 활동을 더 중요시 여기는 멤버가 있다면 아쉽지만 그 의견을 존중해줘야 하기 때문에 팀을 유지하기란 사실상 쉽지 않다.
그렇기에 멤버 한 명이라도 탈퇴를 선언한다면, 그 팀은 멤버 변화를 맞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해체를 맞기도 한다. 때문에 아이돌 사이에서는 '마의 7년'이라는 속설이 생기기도.
이렇듯 아이돌에게 '재계약'이란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다. 특히 멤버 수가 많다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달랐다. 7명 멤버 모두 현 소속사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앞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기 때문. 물론 그 바탕에는 '방탄소년단'이라는 그룹을 발굴하고, 여기까지 끌어준 방시혁에 대한 두터운 신뢰가 존재했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이전부터 지금까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음악은 물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일깨워 준 방시혁 멘토를 존경한다"며 "그동안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빅히트와 함께 전 세계 팬들을 위해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빅히트는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활동을 위해 재계약을 체결했다"며 "현재 백여명 규모인 방탄소년단 전담팀을 더욱 강화하여 체계적이고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방탄소년단을 전폭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방탄소년단의 재계약 소식에 가장 기뻐한 이들은 바로 전 세계 '아미'들이다. 이미 대한민국을 넘어 '월드클래스'를 자랑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이지만, 아직 보여줄 것이 더 많이 남은 이들이기에 이번 재계약 소식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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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