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입장] '알쓸신잡3' 측 "사진 무단도용 사과…저작권 협의 진행할 것"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알쓸신잡3'이 사진 무단 도용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17일 오전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사진 작가 전영광이 "사진작업을 하던 중 TV에서 '알쓸신잡3' 재방송을 봤다. 파리 페르 라셰즈 이야기가 나와 봤더니, 내 사진이 나오더라"며 사진 도용 의혹을 제기했다.

전영광은 방송화면과 자신의 사진을 비교하여 게재하며 "꼼꼼하게 저작권 표기 부분은 자르셨더라. 그렇게 작업하실 시간에 연락해서 사진 사용 허가를 받으시는 게 빠르셨을 것 같다. 역사, 문학, 철학, 예술을 논하는 프로그램에서 다른 사진작가의 사진을 이렇게 도둑질 해도 되는 것이냐"고 토로했다.


또한 전영광은 "한가지 더 의심스러운 것이 있다"며 "페르 라셰즈에는 수많은 유명인이 잠들어 있다. 그 중 내가 찾은 두 사람이 짐 모리슨과 쇼팽이다. 방송에서도 김영하 작가님은 내가 다룬 두 사람인 짐모리슨과 쇼팽만 이야기한다. 오스카 와일드나 발자크의 묘도 있는데 두 사람의 묘만 찾았다"고 다른 의혹도 제기했다.

이어 "이에 김영하 작가님이 페르 라셰즈 발언을 하신 이후에 제작진이 내 사진을 찾은 게 아닌, 제작 단계에서 묘지 투어로 꼭지를 잡기 위해 대본을 쓴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 촬영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내 포스팅을 참고한 거라면 내 사진 사용에 대한 허락을 구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단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17일 tvN '알쓸신잡3' 측은 "원작자와 사전 협의없이 사진을 사용한 점에 대해 작가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금일 상황을 인지하고 즉시 원작자에게 직접 사과드리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저작권에 대한 협의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또한 페르 라셰즈에 대한 정보가 이미 짜여진 대본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는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제작진의 가이드는 일체 없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알쓸신잡3' 관련 입장 전문

원작자와 사전 협의없이 사진을 사용한 점에 대해 작가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금일 상황을 인지하고 즉시 원작자에게 직접 사과드리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에 대한 협의도 함께 진행할 계획입니다. 다만 프랑스 묘지 언급이 대본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제작진의 가이드는 일체 없었음을 말씀드립니다. 알쓸신잡을 아껴주시는 시청자분들께 사과드리며, 앞으로 제작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tvN, tvN 방송화면, 사진작가 전영광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