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박호산이 유쾌한 입담으로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17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 '이, 기적인 남자'(감독 김재식)의 배우 박호산이 출연했다.
그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매체의 힘을 알았다. 연기 생활을 계속했지만 정말 힘이 강하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문래동 카이스트' 캐릭터에 대한 강력함을 전했다.
이어 "함께 촬영한 팀과 단체 대화방이 있다. 지금도 제가 출연한다고 들어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단체 대화방 역시 독특하다며 '2상6방'을 소개하기도.
최근 백상예술대상과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에서 상을 받은 박호산. 그는 "평생 상 복이 없었는데, 두 번 상을 받았다. 그런데 사실 상을 받았을 때 약간 민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후보에 올랐던 배우들의 연기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유재명 씨와 이번 아시아태평양 스타어워즈에서 같이 공동수상을 했는데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13일 개최된 '제6회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에서 각각 '나의 아저씨'와 '라이프'로 남자 연기상을 수상했다.
그는 자신의 성격에 대해 "쓸데 없이 솔직하다더라"라며 "이른바 TMI를 많이 말한다"라며 농담을 덧붙이기도.
처음 연기자를 도전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던 박호산은 "이것도 TMI를 줄여서 간략하게 말하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통기타를 연주하는 가수를 꿈꿨다는 박호산. 하지만 그는 연극을 관람한 후, 가슴이 두근거림을 느꼈다고.
박호산은 "그래서 가수에서 연기자로 꿈을 바꿨다. 연기를 못하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돈이 없어서 힘들었지만, 즐겁게 했다"라며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자신의 이름을 박정환에서 박호산으로 개명했다는 그는 개명을 하게 된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40세 쯤에 개명을 했는데, 사실 그쯤 살다보니 뭔가 잘 못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다 뒤집을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고민했는데, '내가 아닌 척 하면 되겠다'는 생각에 개명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름의 의미에 대해 "사실 계속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꿈에 할아버지가 나오셨다. 할아버지 성함이 박호산이었는데, 꿈에 나온 걸 보고 괜찮겠다고 생각했다"며 남다른 개명 사연을 소개하기도.
또한 박호산은 아들에 대한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그의 아들 박준호는 엠넷 '고등래퍼2'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드님의 팬"이라는 청취자의 말에 박호산 역시 "저도 우리 아들 팬"이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그는 "둘째가 늘 걱정스러웠는데, 제 걱정을 없애줬다"라고 애정어린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박호산이 출연하는 '이,기적인 남자'는 결혼 10년 차 아내 미현과 눈독 들이고 있는 조교 지수까지 두 여자 다 내 사람이라 믿고 있던 이기적인 남자 재윤이 아내에게도 애인이 생겼다는 기막히고 웃픈 사실을 깨닫고 벌어지는 예측불가 드라마.
오는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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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